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늬들이 '김건희 휴지'를 알아?...섹시한 사람들만 쓴다?
이현서, 박수혁 기자
2022.05.30 18:00:22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휴지' 표방, 포르투갈 휴지 '레노바(Renova)' 스토리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17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현서, 박수혁 기자] 팝 디바 비욘세는 투어 콘서트 때 호텔에 이게 없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영국의 음반기획자 사이몬 코웰은 검정색만 고집하고요,

김건희 여사는 노란색을 쓴다는 데요.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휴지(The sexiest paper on Earth)'를 표방하는 포르투갈의 휴지회사 '레노바(Renova)'의 '블랙 토일렛 페이퍼' 시리즈입니다. 한 롤 가격이 3000원선, 우리나라에선 직구로 5000원선이고 품절을 거듭하고 있는 '김건희 휴지'인 노랑은 6000원선입니다. 크리넥스 화장지 30롤 짜리가 15000원선인데 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서민 코스프레 논란의 이 휴지, 에딧머니는 휴지계의 '루이비통'이라는 '레노바'에 대해 심층 분석해보았습니다.


레노바의 탄생

레노바는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북동쪽으로 120㎞ 떨어진, 토레스 노바스(Torres Novas) 알몬드(Almonda) 강가에 위치한 화장지 제조업체입니다. 역사는 무려 204년. 1818년 도밍고스 아르디슨이 워터마크 '레노바'로 시작했습니다. 정식 법인 설립은 1939년, 사무용 제지를 취급했습니다. 연간 생산규모는 1000여톤. 레노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장기 호황기 휴지 수요가 폭발하자 휴지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1958년, 포르투갈 최초의 휴지를 내놓았습니다. 1970년대부터 휴지 사업 투자를 늘리면서 서서히 제지에선 손을 뗐고. 1986년 포르투갈의 EU 가입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화에 나섰습니다.


CEO는 어떤 사람

파울로 페레이라 다 실바(Paulo Pereira da Silva) 회장은 레노바를 혁신시킨 주인공입니다. 파울로는 할아버지가 레노바 초기 창업 멤버였으며, 200명 주주 중 한 명이었습니다. 파울로는 레노바의 200명 주주 중 한 명이었습니다. 파울로는 미 조지아공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위스 에콜 폴리테크닉 레데랄 드 로잔(Ecole Polytechinique Federale de Lausanne)에서 양자역학을 전공한 물리학도였습니다. 그가 레노바에 합류한 건 1984년, 생산 책임자인 프로덕션 매니저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1991년 이사회 멤버를 거쳐 1995년 회장에 선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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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는 공학도의 정밀함과 예술가의 순수함을 레노바에 도입하려 했습니다. 창의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뉴욕의 로프트처럼 창고형으로 사무실을 꾸미고, 책과 패션 잡지들을 곳곳에 비치했습니다. 레노바 회장실의 큰 칠판도 볼거리 중 하나인데, 파울로 회장은 맥스웰 방정식이라던가 양자역학에 관한 수식을 칠판 가득 메우는 취미가 있습니다.


레노바의 차별화, '혁신'

레노바는 포르투갈의 1위 휴지 제조업체지만, 다국적 기업 킴벌리 클락이나 프록터 앤 갬블에 비하면 아주 작은 회사에 불과했습니다. 또 유통업체들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내놓으면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져만 갔습니다. 레노바가 살아남을 길은 차별화 전략뿐이었고,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찾은 첫 번째 아이템은 촉촉한 휴지였습니다. 1998년 로션 등을 함유한 화장지 '레노바 프레쉬앤 클린'을 출시했습니다. 이 같은 시도는 세계 최초였습니다. 이 제품이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어 2002년 프랑스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습니다. 그 뒤로 스킨케어에 중점을 둔 성분을 함유한 휴지들을 계속 출시했고, 친환경적이면서 인체에 무해한 성분과 제조 과정에 중점을 두고 관련 프리미엄급 제품들을 잇 따라 출시했습니다.


세상을 뒤집은 '검정 휴지'

그러다 일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검정 휴지를 내놓은 것입니다. 1950년대 유럽에서 욕실 색에 따라 휴지 색을 맞추는 것이 유행이 된 적이 있긴 했지만 검정 휴지는 처음이었습니다. '휴지=흰색'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인 때, 레노바는 고정관념을 깬 검정 휴지를 출시했습니다. 2005년의 일입니다.


파울로 회장은 이 아이디어를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공연에서 얻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중 온 몸에 검은색 천을 감은 공연자를 보고, 휴지가 검정색이면 훨씬 고급스러울 거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렇게 '휴지=흰색'이라는 '금기'를 깨게 된 것입니다. 검정 이후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핑크, 하늘, 보라, 오렌지, 갈색 등 다양한 색상의 휴지를 잇달아 내놓았습니다. 가격은 개당 3000원선. 영국 해롯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백화점 등 유럽 명품 백화점들에 입점하면서 휴지계의 '명품'처럼 인식됐습니다. 검정 휴지 출시는 당시 뉴욕타임즈를 비롯 워싱턴 포스트, 르 피가로, 엘문도, 텔레그라프, 인디펜던트 등 유력 매체에 대서특필되면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레노바의 현재

레노바는 블랙 토일렛 페이퍼의 '흥행'으로 전 세계 70여 개국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의 50%가 수출에서 발생하며 매출은 2011년 기준 1800여억 원입니다, 최근 매출은 2000억 원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레노바의 다음 '카드'는 '4D 휴지'입니다. 3겹 화장지에서 한 겹 더 보탠 '4겹 화장지'입니다. '시각'으로 승부를 봤다면 이번엔 '촉각'으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사용하는 바람에 유명세를 타게 된 포르투갈의 휴지 '레노바.' 에딧머니에서는 이 밖에 휴지의 역사와 왜 그간 휴지는 흰색이었는 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에딧머니 유튜브 채널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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