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한신공영이 올해 1분기 개선된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해 마이너스(-)2600억원을 기록한 한신공영의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대폭 개선하며 주춤했던 체질개선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신공영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804억원으로 전년동기(2662억원) 대비 5.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15억원)보다 37.55%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08억원에서 90억원으로 16.11% 감소했다.

관급 건축사업의 시공실적 증가가 매출액 증가의 주된 요인이다. 올해 1분기 한신공영의 국내건축공사부문 매출액은 자체개발사업 포함 2010억원에서 2119억원으로 5.45% 증가했다. 이 중 민간 건축공사 매출액은 855억원에서 833억원으로 감소, 자체개발사업 매출액은 576억원에서 581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각각 변동폭이 적었다. 반면 관급 건축공사는 571억원에서 702억원으로 22.94% 증가했다.

한신공영이 수주한 관급 건축사업은 ▲양주회천아파트6공구건설공사 ▲아산배방아파트건설공사 ▲과천지식정보타운아파트건설공사 ▲부천웹툰청년주택건설공사 ▲판교행복주택기업성장센터건설공사 ▲창동창업문화복합시설건설공사 등 6개다. 각 사업장에서 고르게 수익을 인식하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여기에 전체 판관비를 지난해 1분기 196억원에서 올해 169억원으로 14.02% 절감하며 수익성 증가로 이어졌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비교적 안전한 사업으로 분류하는 관급 건축공사의 수주 비중을 높인 것이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며 "민간과 자체개발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사업다각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주춤했던 체질개선 작업을 재개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적자폭을 줄이고 차입금도 절감하며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현재 한신공영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0억원으로 적자폭을 전년동기(-438억원) 대비 4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자체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630억원 규모의 토지를 매입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지난해 포항 펜타시티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630억원 규모의 토지를 현금으로 매입한 것이 영업활동현금흐름의 감소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아직까지 토지 매입이 없어 그만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이 1134억원에서 57억원으로 급감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차입금을 1170억원 상환하며 재무건전성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다.

2020년까지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보이던 한신공영은 지난해 현금흐름이 악화되며 업계의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회사의 부채비율은 2017년 493.4%에서 지난해 212.8%로 꾸준히 감소하면서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한신공영의 현금성자산도 2019년 2434억원, 2020년 3712억원, 지난해 3894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대규모 자체개발사업들을 수익에 반영하면서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한 만큼 순조로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