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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양의지 '제로'···속타는 개미들
강지수 기자
2022.06.03 08:17:38
⑥배당성향 확대에도 자사주 매입·차등배당 등 소액주주 정책은 전무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09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IBK기업은행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중소기업대출 잔액도 200조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기대어 손쉽게 이자이익을 확보하는 가운데 본연의 경쟁력이나 리스크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기업은행의 재무상태와 투자 성과 등을 살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IBK기업은행 소액주주들은 항상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 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배당 정책을 정하는데다 최근 타 금융지주가 잇따라 내놓은 자사주 매입이나 차등배당 등 주가 부양 정책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완만하게 상승하던 주가도 최근 횡보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주가는 코로나19가 확산이 시작됐던 지난 2020년 3월20일 5860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달 31일 주가는 11250원으로 저점 대비 93.3% 올랐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한 이후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에 힘을 받아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타 금융지주 주가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높지 않은 모습이다.


2019년 6월~2022년 6월 기업은행 주가 추이.

지난 3년 동안 타 금융지주 주가를 살펴보면, 지난달 31일 KB금융의 주가는 2020년 3월 저점 대비 133.7% 올랐고, 주가 흐름이 부진하단 평가를 받았던 신한지주 주가 또한 2020년 3월 저점 대비 99.5%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지난달 31일 우리금융 주가는 2020년 3월 저점 대비 136.5% 올랐고, 하나금융은 2020년 3월 저점 대비 168.3% 상승했다.


기업은행은 이처럼 부진한 주가흐름에도 소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쳐 주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근 주가가 횡보하자 금융지주들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다양한 주주환원정책들을 내놓으며 주주 달래기에 나서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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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금융지주들은 잇따라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지주사 설립 이후 자사주 소각이 없었던 하나금융 또한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첫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2013년과 2020년 두 차례 자사주를 매입하고 2020년 12월 한 차례 자사주를 소각한 것이 전부다.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이라는 특성상 자사주 매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의 최대주주는 지분 63.7%을 들고 있는 기재부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책은행이라는 특성상 타 금융지주들과 달리 별도의 자사주 매입 정책을 펼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약 30%의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나마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달랬던 차등배당 정책 또한 2020년을 마지막으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 차등배당은 최대주주인 기재부와 나머지 소액주주들에게 주당배당금을 다르게 지급하는 소액주주 배당 확대 정책이다.


기업은행은 2018년과 2019년 차등배당을 실시했다. 2018년에는 일반주주에게 주당배당금으로 670원, 최대주주(기재부)에게 472원을 지급했고 2019년에는 일반주주에게 690원, 최대주주에게 559원을 지급하며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그러나 2020년부터는 차등배당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배당성향 제한에서 자유로웠던 특성상 2020년 주당배당금 471원을 지급하면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29.5%)을 나타냈지만, 2020~2021년 무려 5차례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기업은행은 지난해에도 차등배당을 진행하지 않았다. 주당배당금은 780원, 배당성향은 30.7%로 전년대비 상승했지만 연간 최대 수준의 탄탄한 실적을 냈던 만큼 소액주주들의 소외감은 더욱 커진 모습이다. 지난해 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기재부에 배당한 금액은 3701억원 상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 사옥.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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