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초정밀 산업용 화학 소재를 제조하는 영창케미칼(대표이사 이성일·이승훈)이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7월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영창케미칼은 2일 이달 27~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3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 4~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총 공모 예정금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약 446억원으로, 신주 발행을 통해 약 372억원을 조달한다. 7월 중순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영창케미칼의 총 공모주식 수는 240만주로, 신주 200만주(83.3%)와 구주 매출(주식 보유자가 보유 주식을 파는 것)물량 40만주(16.7%)로 구성돼있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5000~1만8600원이다. 영창케미칼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앞서 기술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심사 기관 두 곳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생산설비 등 시설 확충 및 연구개발 등에 활용된다. 특히, 반도체 노광 공정 소재인 Photo와 후공정 소재인 웨트케미칼(Wet Chemical) 등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고, 주력 제품의 기술력을 높이고 최첨단∙고품질의 신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회사는 이를 위해 경북 성주 산업공단 소재 제4공장 설비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영창케미칼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에너지 산업에 공급하는 화학 소재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으로, 2001년 설립돼 국내 반도체 제조 분야 국산화 1세대 기업으로 꼽힌다. 주요 제품으로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 감광액), 유기 하드 마스크(HT-SOC), 슬러리(Slurry), 린싱 솔루션(Rinsing Solution), 디벨로퍼(Developer), 스트리퍼(Stripper)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19년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목 받았다. 영창케미칼은 반도체 산업용 소재 '포토레지스트'를 양산해 수입 대체에 성공해 해당 제품의 국산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 'EUV(극자외선) 노광 공정용 린스' 시제품 개발을 마쳤고, 올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해 업계 최초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

영창케미칼은 "제품의 품질, 가격 등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하고, 차세대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한 선행 연구를 통해 시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주요 반도체 소재 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신제품 개발, 성능 개선을 위한 소재 개발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역량을 키워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