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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캐피탈 '영풍제지' 매각, 희망가 2000억 받을까?
문지민 기자
2022.06.07 08:00:22
①코로나19 사태 수혜주로 밸류 고평가 논란...투자원금 대비 3배 수익 기대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3일 08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풍제지 전경. 출처/영풍제지

[딜사이트 문지민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인수한 영풍제지를 7년만에 매물로 내놓으면서, 매각가격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원금 대비 3배에 달하는 2000억원 가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는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일시적 수혜주'였다는 점을 근거로 다소 비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최근 영풍제지 매각 본입찰을 마치고 복수의 원매자와 개별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영풍제지의 최대주주이자 특수목적회사(SPC)인 '그로쓰제일호 투자목적주식회사'가 보유한 지분 50.55% 및 경영권이며 삼일PwC가 매각을 주관한다.


큐캐피탈은 매각 희망가로 약 2000억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인수 당시 지불한 650억원의 3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영풍제지는 2020년초까지 700억원 안팎의 시가총액을 유지했지만, 이후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달에는 시가총액이 한때 35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큐캐피탈이 보유한 영풍제지 지분 50.55%의 가치를 산정하면 약 1800억원 정도다. 여기에 수백억원대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을 경우, 매각가는 2000억원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큐캐피탈이 원하는 매각가격이 이런 방식으로 산출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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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에서는 '일시적 테마성' 이슈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이 많다. 코로나 시기 늘어난 택배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대량의 박스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골판지 제조업체인 영풍제지는 관련 테마주로 인식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영풍제지는 코로나19 사태 후 택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유례 없는 호황으로 몸값이 치솟은 대표적인 기업"이라면서도 "오히려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더 높아 실적 및 수익성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풍제지는 지난해 전년 대비 23% 늘어난 120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1% 감소한 8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같은 기간 26% 줄어든 64억원에 그쳤다. 4년 연속 순이익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판단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매년 줄어들기 시작한 게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이 동종 업계에서 높은 수준이란 점도 가격 고평가 주장에 힘을 보탠다. 지관 및 골판지 원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업은 영풍제지와 태림포장이 대표적인데, 전일 종가(1만2050원) 기준 영풍제지 주가수익비율(PER)은 42.13배로 태림포장(16.42배)의 2.6배에 육박한다. PER이 동종업계 대비 높게 형성돼 있다는 것은, 향후 주가 조정시기에 경쟁사 대비 먼저 그리고 강하게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영풍제지 주가가 이상 급등을 보이기 전인 올 초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산정하면 약 1700억원대로, 큐캐피탈 지분가치는 860억원 안팎이고 경영권프리미엄(약 20~30%)을 포함해도 1300억원 수준"이라며 "원매자들은 이 정도 가격에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영풍제지가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수년째 실적 성장이 더뎠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을 높이 평가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자산가치인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영풍제지는 현재 경기도 평택에 제조공장을 보유 중이며, 자회사인 하북산업개발은 인근 부지를 산업단지로 개발하고 있어 향후 부동산 가치상승에 대한 기대치는 충분한 상황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매각하는 입장에서는 미래가치를 최대한 인정받고 싶어할 것이고 인수하는 입장에서는 불확실성 측면을 강조해 가치를 인정하지 않거나 낮추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협상에 부동산이 끼면 양측이 희망하는 가격 차이가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알려진 부동산 신탁업체 한국토지신탁의 예비입찰 참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인수 검토조차 하지 않았고 당연히 입찰에도 나서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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