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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실적보다 차입금 상환에 '올인'
박성민 기자
2022.06.03 08:11:40
지난해 영업손실 1335억원···RCPS 이자와 원금 부담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홈플러스가 실적악화에도 차입금 상환에만 주력하는 모양새다. 보유점포 매각으로 일부 상환 자금을 마련했지만, 모회사가 진 빚을 대신 갚아주고 있는 점이 재무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부채 감소로 수익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들은 지속되는 재무부담을 문제 삼으며 줄줄이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2021년 회계연도(2021년 3월~2022년 2월) 매출액은 6조4807억원으로 직전연도보다 7.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335억원으로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급감하고, 재난지원금에서 제외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된 영향이다.  


그럼에도 총차입금은 1조4349억원으로 23.7% 감소했다.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사채 포함)은 각각 21.0%, 18.0% 줄었다. 재무현금흐름표의 현금유출 내역을 보면 단기차입금 3648억원, 장단기미지급금 3359억원, 장기차입금(유동성 포함) 4061억원 등을 상환했다.


이처럼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홈플러스가 채무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2015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지속적인 재무부담에 시달려 온 것과 무관치 않다. 인수 과정에서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진 채무가 5조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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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그 동안 점포 매각을 통한 자산유동화로 채무 상환 재원을 마련해왔다. 일부는 땅값으로 받고, 일부는 해당 부지 개발 사업에 출자해 차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부동산 호황에 매장마다 수천억원의 가격으로 매각해 차입금을 줄여왔다.


하지만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과정에 떠안은 빚은 여전히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MBK는 투자목적회사인 한국리테일투자를 통해 홈플러스를 지배하고 있고, 한국리테일투자는 홈플러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유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 RCPS 이자와 원금을 한국리테일 측에 매년 지급해오고 있어, 모회사가 진 빚을 부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홈플러스의 지난해 지난해 RCPS 상환금액은 243억원, 지급한 이자비용은 987억원에 달했다.


게다가 1조4000억원을 웃도는 차입금은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차례 더 인상하면서 이자비용에 대한 우려도 커져가고 있다. 지난해 지출한 이자비용만 해도 2100억원(RCPS 포함) 규모다.


신용평가사들도 홈플러스의 재무구조 악화를 우려하며 신용등급을 줄줄이 낮췄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월 홈플러스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했다. 자산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있으나,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같은 달 한국기업평가 역시 "점포 매각 대금의 상당부분을 인수금융 상환에 활용했지만, 여전히 열위한 재무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신용 등급이 A급에서 B급으로 하락하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비용 부담도 커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반면 사측은 재무구조 개선으로 안전성과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의 총 차입규모는 1조4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4억원이 줄었고 금융비용 역시 428억원 감소했다. 향후 재무적 안정성은 물론 수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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