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명동 화이자타워의 매각 입찰 일정이 확정됐다. 현재 자산운용사와 중견기업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명동 화이자타워의 매각주관사인 JLL코리아는 오는 30일 매각 입찰을 진행한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사용 중인 화이자타워는 입지 조건이 좋고 최근 도심권역(CBD) 내 오피스 수요가 늘고 있어 매력적인 자산이라는 평가다. 또 한국화이자제약의 임대기간이 올해 11월 30일 종료된 이후 100% 공실이 예정돼 있는 만큼 명도이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요소다.
이달 중으로 화이자타워의 리모델링에 대한 건축허가 절차도 완료될 계획이다. 화이자타워가 위치한 회현동 일대는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리모델링 건축 인허가를 통해 용적률을 약 30%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매수자는 향후 리모델링 및 증축 등을 통해 밸류애드(Value Add·가치 부가) 전략으로 자산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저층부를 리테일 복합용도로 리모델링하거나 1층~5층까지 수평 증축을 통한 임대면적 증가 등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화이자타워 매각가는 20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 3.3㎡당(연면적 기준) 3000만원 중반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청계천로 삼일빌딩이 3.3㎡당 3720만원으로 팔리며 CBD 내 최고가를 경신한 금액과 유사한 수준이다.
화이자타워는 1984년 2월 준공한 중형 오피스 빌딩으로 지하 4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5868.9㎡(4800.3평) 규모다. 건폐율 41.75%, 용적률 522.64%다.
현 소유주는 지알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GRE파트너스)다. GRE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12월 화이자제약으로부터 이 빌딩을 사들였다. 당시 화이자제약은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매각한 뒤 건물 전체를 재임차했다. 오는 11월 말 임차기간이 종료되는 화이자제약은 바로 인근 스테이트타워 남산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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