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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유럽 가서 ASML에 구애해야 하는 까닭
설동협 기자
2022.06.03 17:06:50
초미세공정 생산장비 글로벌 독점사…삼성에겐 파운드리생산의 핵심장비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3일 17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첫 해외 현장경영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특히 첫 방문지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을 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삼성전자 제공

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약 열흘간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한다.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을 만나 차세대반도체 기술 투자 및 협력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이 2주가까이 이어지는 만큼, 이 부회장은 유럽 주요국들을 방문할 것으로 점쳐진다. 주요 행선지로는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이 거론된다. 


눈 길을 끄는 부분은 이 부회장이 첫번째 방문지로 네덜란드를 꼽았다는 점이다. 네덜란드에는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 업체 ASML이 있다. ASML의 주요 고객으로는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 중인 TSMC·삼성전자 등이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에도 ASML을 방문했다. 이후 약 1년8개월여만에 또 다시 발걸음을 한 것이다. 이처럼 이 부회장이 ASML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위기론'이 최근 들어 대두되고 있는 게 크게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53%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8%로, TSMC와는 35%포인트 가량 차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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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의 경우 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TSMC의 경우 올해 점유율 56%로 상승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18%에서 16%로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핵심 미래먹거리인 파운드리 사업에 빨간불이 켜질 공산이 있다는 것이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반도체 출하량을 늘려야 한다. 삼성전자가 TSMC를 추격하기 위해선 생산량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생산량을 높이는 단순한 방법은 초미세공정을 도입하는 것이다. 나노미터 공정이 낮을 수록, 같은 웨이퍼칩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장비'다. 통상적으로 초미세공정 영역이라 불리는 5나노급 이하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EUV 장비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수요 대비 공급이 턱 없이 부족하다. EUV 제조장치를 만드는 업체가 세계에서 네덜란드 ASML사 단 한 곳밖에 없는 탓이다.


ASML은 지난해 기준 EUV 장비 연간 생산캐파가 약 30대 중후반에 머무르고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의 물량이 세컨드 고객인 삼성전자보단 메인고객인 TSMC가 가져가는 구조다. 올해에도 TSMC가 EUV 장비를 휩쓸어갈 경우, 삼성전자와의 점유 격차는 더 벌어질 공산이 높다.


삼성전자는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EUV 장비 100대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현재 EUV 장비를 약 10~20대 가량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ASML에 재방문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조속한 EUV 장비 확보를 위해 ASML과 공급계약과 관련한 담판을 낼 가능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반도체회사(IDM)인 삼성전자로서는 비메모리 외에도 메모리 분야에 지속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경우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파운드리 점유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ASML과의 관계를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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