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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리오프닝 글로벌 네트워크 본격 가동
한경석 기자
2022.06.10 08:00:22
해외 법인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호조…코로나 타격 해외 부동산 손실 회복 조짐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9일 13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현지 법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증권사 해외 영토 확장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서 한발 더 나아가 투자은행(IB) 사업을 통한 해외사업 수익 다각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의 해외사업 현황과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미래에셋그룹이 인수한 하와이 하얏트 와이키키 호텔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최현만 회장, 이만열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출범한 후 해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 법인을 운영할 정도로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각자 대표를 맡은 이만열 사장은 그간 해외사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에 이목이 쏠린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네트워크는 현지 법인 10개, 사무소 3개 등으로 국내 증권사 중에 가장 많은 수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현지 법인을 두고 진출한 국가는 미국, 영국, 브라질,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인도 등 9개 국가이고, 중국 베이징, 상하이, 베트남 호치민에 3개 사무소를 두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법인 순이익은 7배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이 같은 성장세는 주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 의존한 것이어서 수익구조 다변화는 과제로 남아있다.


◆ 5년간 해외법인 순이익 7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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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간 기준 해외 법인에서만 세전순이익 2432억원을 기록하며 해외 호조를 보였다. 순이익 증가의 주요 원동력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었다. 이는 2017년(348억원)과 비교할 때 5년새 순이익이 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가 거둔 해외 법인 당기순이익은 약 3627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미래에셋증권이 창출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법인 세전순이익은 ▲2017년 348억원 ▲2018년 845억원 ▲2019년 1709억원 ▲2020년 201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문경영인 체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최 회장과 이만열 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 사장의 이력을 보면 앞으로 해외 사업에서 보여줄 퍼포먼스에 이목이 쏠린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장기신용은행을 거쳐 2000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해 브라질법인장, RM2(IB)부문 대표, 리스크 부문 대표, 글로벌 부문 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경영혁신 총괄 사장을 맡은 후 올해 최현만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자리에 취임했다.


◆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현지화 전략 강화


미래에셋증권은 오랜 시간 공들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인도 법인을 통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2007년 당시 최초의 외국계 종합 증권사로 설립된 이후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계좌 개설, 비대면 마케팅 등 신속한 디지털화로 안정적으로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IB(기업금융), PI(자기자본투자)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호치민 4개소, 하노이 2개소를 비롯해 다낭, 붕따우, 껀터, 하이퐁 등에 각 1개 소의 법인을 차려 총 10개 지점망을 구축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 업계 최초로 HTS(홈트레이딩시스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인도네시아 최초 펀드몰(온라인 펀드판매)을 운영하고,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개시해 현지 영업 환경에 최적화된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그 성과로 2020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인도네시아 증권시장에서 연간 거래대금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692조3000억 루피아(약 60조원)로 시장 점유율 10.48%였다. 또한, 다수의 현지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는 등 IB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지 유망 기업 발굴을 통한 PI 투자 및 주선 등을 통해 수익성의 다양화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기업 '부깔라팍'에 대한 투자 후 상장 뒤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면서 실적에 보탬이 됐다.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미래에셋금융그룹 제공

인도 법인은 지난해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 개발을 완료, 온라인 위탁매매 증권사로 성장을 진행 중이며, 현지 성장 기업 투자를 중심으로 IB, PI 사업 영역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인도 부유층을 겨냥한 웰스매니지먼트, 부동산 및 우량기업 대상 대출,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법인 영업 위주이던 사업 범위를 소매 금융까지 넓혀가고 있다. 인도 이커머스 식품업체 '빅바스켓', 인도 차량 공유서비스 '올라'에 투자한 바 있다.


홍콩 법인은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대체투자, 트레이딩 부문 전문성 강화 등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플랫폼,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4차 산업 유망 회사에 투자하며 글로벌 IB로서 활발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법인은 통합 경영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하나의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자회사로 뉴욕 법인, LA 법인, 뉴욕 투자법인을 별도로 두고 있다.


◆ 코로나19 여파, 호텔 등 일부 해외자산 손실


미래에셋증권은 코로나19 기간동안 부진했던 해외 대체 자산 관련 이익이 최근 리오프닝을 계기로 회복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점진적인 대체 자산의 이익 기여도 확대와 연내 대체 자산의 재평가에 따른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5년간 순이익이 매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해외 사업 확대는 경쟁 지위를 강화할 수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이익 변동성도 클 수 있어서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020년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 차질 및 호텔·오피스·발전소 등 다수 투자 건에서 운영수익 악화, 가치 저하 등으로 현금 흐름이 악화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을 비롯한 다수의 해외 부동산 투자 건에서 손실도 발생했다. 2020년 하와이 하얏트 호텔,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 LA더드류 리조트 개발사업 등 다수 투자 건에서 운영수익이 악화하고, 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자산 가치 하락을 경험했다. 지난해 프랑스 마중가타워 감정 평가액 감소 등으로 해외 대체 투자 자산에서 일부 손실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 감소에 따라 호텔 등 투자 자산의 현금 흐름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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