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OK에프앤아이대부, 계열사 대출채권 장사 '쏠쏠'
박관훈 기자
2022.06.09 08:25:25
⑥최윤 회장의 소유 기업···'대출채권 몰아주기' 논란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8일 13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금융그룹이 최근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현재 OK금융은 4개의 비금융 계열사를 비롯해 총 19개의 그룹사를 보유하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OK금융의 대기업집단 지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비금융 계열사를 비롯해, OK저축은행 등 주력 금융 계열사의 최근 영업실적과 지분구조, 내부거래 등 주요 경영현황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OK금융그룹의 대부업 계열사인 OK에프앤아이대부(옛 예스캐피탈대부)가 그룹 내 계열사의 대출채권을 대량 매입해 수백억 원대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OK에프앤아이대부가 지난해 외부매입채권을 추심해 거둬들인 매입채권회수이익은 8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725억원 대비 7.3%(58억원) 증가한 액수다.


OK에프앤아이대부는 대표사업으로 대부중개업과 매입추심업을 등록하고 있는 대부업체다. 그러나 직접 대부업을 운영하기 보다는 대부분 외부로부터 대출채권을 사들여 그에 따른 회수이익을 얻고 있다.


OK에프앤아이대부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852억원에 달한다. 매출의 대부분이 이자수익(850억원)인데, 이자수익의 98.6%가 매입채권회수이익이다.

관련기사 more
OK배정장학재단, 20년간 220억 기부 해외 법인 절반이 여전히 '적자' '돈 몰리는데···' OK저축銀, 직원 수 되레 감소 금융 계열·관계사 3곳, 자본잠식···무리한 확장?


특히 OK에프앤아이대부는 그룹 내 계열사로부터 대량의 대출채권을 매입한 후 이 채권들을 회수해 많은 영업이익을 남기는 방식으로 수익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OK에프앤아이대부가 외부에서 매입한 대출채권 규모는 1175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93.4%에 해당하는 1098억원이 OK저축은행(742억원)과 OK캐피탈(46억원), 아프로파이낸셜대부(304억원) 등 특수관계자로부터 매입한 부실채권인 것으로 확인됐다.


OK에프앤아이대부는 앞서 2020년에도 OK저축은행(604억원), OK캐피탈(92억원), 아프로파이낸셜대부(354억원) 등 3개 계열사로부터 1050억원에 달하는 대출채권을 매입했다. 이는 전체 외부매입채권 1239억원의 84.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기간 OK에프앤아이대부는 영업수익 794억원, 이자수익 726억원을 기록했다. 매입채권회수이익은 725억원으로 이자수익의 99.9%에 달한다.


문제는 OK에프앤아이대부가 최윤 회장의 개인소유 회사라는 점이다. OK에프앤아이대부는 일본 소재 기업인 J&K캐피탈이 전체 지분을 가지고 있고, J&K캐피탈은 최 회장이 지분 100%를 확보하고 있다.


즉, OK에프앤아이대부가 남긴 수익은 고스란히 최 회장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된다. 최근 2년간 OK에프앤아이대부는 각각 215억원(2021년)과 207억원(2020년)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OK에프앤아이대부에 대출채권을 매각한 계열사는 그 과정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OK에프앤아이대부에 대출채권을 매각하면서 7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에도 장부금액의 절반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으로 대출채권을 매각하며 832억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이처럼 OK에프앤아이대부가 대부분 내부거래로 매입한 대출채권을 기반으로 수익을 내면서 계열사 간 '대출채권 몰아주기'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계열회사 간 대출채권의 집중 거래에 대해서 특혜냐 아니냐에 대해 논란이 있다. 다만, 같은 계열사로부터 대량의 대출채권을 매입해 엄청난 회수이익을 거뒀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에 일부에서는 OK금융의 계열사 '대출채권 몰아주기'가 향후 문젯거리로 지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OK금융이 지난달부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됨에 따라,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 회사기회 유용, 사익편취,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금지 등에서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OK금융의 계열사 간 대출채권 거래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공시대상 기업집단 내에서 발생한 특정 계열사에 대한 대출채권 매각과 관련해 해당 사실의 일부 내용만 가지고 문제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해당 거래가 공정한 과정을 거친 내부거래인지, 또는 관련 시장에 미치는 파장 등을 고려해 일정 시간을 두고 부당한 이익제공 여부에 대해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OK금융그룹측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출채권을 매각하고 있어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간 부실채권 매각은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되고 있고, 정기적으로 감사를 받을 때도 따로 보고를 하는 부분이다. 공정위에서도 내부거래 비율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한이 없다"며 "다만 가격이 공정한 과정을 거쳐 책정됐느냐가 중요한데, 이와 관련해서는 복수의 사정기관에 의뢰해 채권의 가격을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OK금융의 계열사 간 '대출채권 몰아주기' 사례는 OK에프앤아이대부에만 그치지 않는다. 계열의 또 다른 대부업체인 예스자산대부 역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OK저축은행, OK캐피탈, 예스캐피탈대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등의 계열사로부터 원금 총액이 1조9000억원에 달하는 대출채권을 대량 매입하면서 논란이 됐었다. 


이에 대해 OK금융측은 "당시 금융당국과 약속한 대부업 감축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일부 대부업 계열사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매각 규모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2022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