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핵심 상푼군인 ETF(상장지수펀드)와 TDF(타깃데이트펀드)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테마형 액티브 ETF 2종과 2055 빈티지를 씌운 TDF 1종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운용은 조만간 '신한SOL한국형글로벌플랫폼&메타버스ETF[주식-파생형]'와 '신한SOL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ETF[주식-파생형]'를 상장할 예정이다. 해당 ETF 모두 벤츠마크(BM) 대비 초과수익을 노리는 액티브형으로, 글로벌 기업 투자에 중점을 두되 한국기업의 포지션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게 특징이다.

두 ETF 모두 해외형 ETF인 만큼 미국 지수사업자의 벤치마크를 쓴다. 신한SOL한국형글로벌플랫폼&메타버스ETF는 S&P Dow Jones Indices(S&P 다우존스인디시즈)가 산출한 Dow Jones Internet Korea Tilted Index를, 신한SOL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ETF는 FactSet Research Systems Inc(팩트셋 리서치시스템즈)의 FactSet Global Electric Vehicle and Rechargeable Battery Korea-Tilted Index(이하 FactSet Index)를 추종한다.

유니버스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Dow Jones Internet Korea Tilted Index는 ▲인터넷사업 매출액 50% 이상 ▲거래량 기간 3개월 이상 ▲유동시총 1억 달러 이상 등에 해당하는 미국기업 ▲인터넷사업 매출액 50% 이상 ▲6개월 일평균 거래금액 500만 달러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미국 이외의 기업을 혼합해 40개를 담는다. 또 유사한 조건을 적용해 선별한 10개의 한국기업도 편입해 총 50개로 종목을 구성한다.

FactSet Index도 마찬가지로 해외 종목 40개와 한국기업 10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 구체적으로 ▲유동시총 1억달러 이상 ▲3개월 평균 거래대금 100만달러 이상 ▲유동주식비율 10% 이상 등의 조건을 충복해야 한다. 또 FactSet의 산업분류체계인 RBICS를 기준으로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 매출액이 일정수준(25~50%) 이상이어야 한다.

신한 SOL ETF의 13번째와 14번째 상품으로 이름을 올리게 될 두 ETF는 1989년생 동갑내기 매니저가 맡는다. 신한SOL한국형글로벌플랫폼&메타버스ETF의 책임운용을 맡는 오형석 매니저는 이베스트투자증권 기업분석팀(17년9월~18년10월), 하나UBS자산운용 투자공학팀(18년10월~21년8월)을 거쳐 지난해 9월에 신한운용 ETF운용팀에 합류했다. 신한SOL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ETF를 담당하는 박정원 매니저는 에프앤가이드 인덱스팀(17년8월~21년3월) 출신으로 지난해 3월 신한운용 ETF상품팀으로 직을 옮겼다.

ETF와 더불어 신한운용은 TDF 라인업도 보강한다. Z세대가 은퇴할 시점인 2055년에 맞춰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신한마음편한TDF2055'를 선보일 예정이다. 2055 빈티지는 신한마음편한 브랜드로는 3년 만에 선보이는 상품이다. 지난 2017년 6월, 5종(2025‧2030‧2035‧2040‧2045)의 시리즈로 TDF 마수걸이를 한 신한운용은 2019년 4월에 2050 빈티지를 내놓았다. 이외에도 신한운용은 은퇴이후 30년까지를 목표시점으로 잡아 운용하는 3종(2030‧2035‧2040)의 안심지속형 TDF도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SOL ETF는 글로벌 관점에서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테마 중에서도 국내기업이 경쟁력 보유하고 있는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한다"며 "2차 전지를 포함한 전기차 산업은 글로벌 친환경 정책을 기반으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흐름에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를 달리고 있으며, 메타버스는 인터넷 산업의 큰 변화의 흐름 속에 있는 테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TDF의 운용성과가 좋았던 만큼 Z세대를 겨냥해 선보이는 2055빈티지도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