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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획기적 체질 개선···매출 2000억 목표
이한울 기자
2022.06.13 08:08:43
'전문경영인' 원덕권 대표이사 체제 출범···포트폴리오 재편·사업다각화·CMO 확대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7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덕권 안국약품 대표

[딜사이트 이한울 기자] 안국약품이 53년간 유지해오던 오너 경영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사상 최대 매출 2000억원 달성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안국약품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창업주 어준선 회장과 장남인 어진 부회장이 물러나고 원덕권 사장을 새롭게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63년생인 신임 원 대표는 서울대 약학대학 석사 출신으로, 대웅제약과 한국얀센, 동화약품에서 제품 개발과 라이선싱, 해외사업 관련 업무를 맡았다. 삼아제약에서 연구개발, 생산 부문 총괄사장을 지낸 이후 지난 2018년 안국약품 R&D와 생산 총괄 사장으로 합류했다.


업계는 안국약품의 전문경영인체제 전환 배경으로 2019년 리베이트 사건과 불법 임상시험 등에 따른 실적 악화를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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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은 2019년 자사 제품을 처방한 85명의 의사에게 대규모 리베이트를 제공했고, 사법당국은 이를 적발하고 기소했다. 특히 어진 부회장은 회사 대표이사로 책임을 지고 지난 3월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이 회사는 또 개발 중인 약을 승인절차 없이 중앙연구소 직원들에게 투약해 불법 임상시험 혐의까지 알려지면서 내외부적으로 큰 논란이 발생했다.



안국약품의 비정상적인 영업활동은 실적 악화로 직결됐다. 2018년 연결기준 1857억원이던 매출액은 2019년 1559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20년에는 1434억원으로 급감했다. 2년 새 22.8%나 매출이 감소한 셈이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 153억원에서 2019년 24억원으로 84% 가까이 줄어든데 어어 2020년에는 -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안국약품은 체질개선을 위해 외부에서 우수 인재영입에 나섰다. 2020년 7월 마케팅전략실장으로 박민철 이사를 영입한 데 이어 그해 11월 품질사업부장 유창수 이사와 신약연구실장 김상욱 이사를 연이어 스카우트했다 .


지난해 3월에는 생산본부장으로 양성운 전무를, 7월에는 바이오의약본부장에 임창기 상무를 영입했고, 11월에는 마케팅전략실에 채희성 상무도 선임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토털헬스케어사업부 총괄에 방경득 사업부장을 영입했다.


안국약품은 인재 수혈을 통한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안국약품 2030 뉴비전'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6대 중점과제로 △종합병원 점유율 확대 △토털 헬스케어를 통한 사업 다각화 △차별화된 개량신약 발매 △이중 및 다중항체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한 바이오 비즈니스 확대 △수출과 GMP의 글로벌화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경영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 15억원 '흑자전환'···체질개선 가시화

안국약품의 체질개선 노력은 올해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억원과 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6.3%와 10.3% 늘어났다. 이 같은 실적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안국약품의 대표 품목인 진해거담제 시네츄라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1분기 시네츄라 매출은 101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1억4000만원 대비 144.7% 증가했다. 


◆포트폴리오 재편·사업다각화·CMO확대···연매출 2000억 목표

1분기에 코로나19 특수로 흑자전환한 안국약품은 연매출 2000억원 목표달성을 위해 포트폴리오 재편·사업다각화·위탁생산(CMO) 확대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전통적으로 호흡기계 관련 의약품 매출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로 감기환자가 줄어들고 사람들이 병원을 찾지 않게 되자 대표 품목인 진해거담제 시네츄라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안국약품은 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의약품군의 제품 구성·관련 영업망 구축에 주력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위기를 반등의 기회로 삼았다. 포트폴리오 재편의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 지난해 안국약품의 고혈압 개량신약인 레보텐션은 197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보다 1.7% 성장했다. 고혈압 복합제 '레보살탄'은 전년보다 9.3% 오른 114억원을 기록했다.


안국약품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제품 위탁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유통채널인 '에이원더'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택했다"며 "포트폴리오 재편과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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