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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 전극판 한 장 쌓는데 '0.5초'…세계 최고속
이수빈 기자
2022.06.10 08:30:19
디스플레이 줄이고 이차전지 확대...종합장비기업 '화려한 변신'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9일 16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FA 아산 사업장 내 위치한 2차전지 외관검사기. 사진제공/SFA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우리 장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릅니다". 분주히 전극판을 쌓고 있는 스태킹(Stacking) 장비 앞에 선 SFA 관계자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흘러넘쳤다. 


지난 9일 방문한 SFA 아산공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스태킹 장비였다. 스태킹 장비는 빠른 속도로 정교하게 전극판을 적층하고 있었다. 스태킹은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양극재·음극재·분리막을 쌓아올리는 작업으로 조립공정의 핵심으로 불린다. SFA의 스태킹 장비는 전극판 한 장을 적층하는데 0.5초 가량 걸린다. 타 업체들의 스태킹이 0.65~0.7초가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태킹 장비를 개발한 SFA 관계자는 "이차전지 생산공정에서는 파우치형, 각형 등 배터리 종류와 고객사별 쌓는 방식에 따라 다르게 스태킹한다"며 "당사의 스태킹 장비는 연구개발을 거쳐 매우 우수한 내구성과 속도를 가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FA가 스태킹 장비와 함께 이차전지 분야에서 주력으로 밀고 있는 장비는 내·외관을 들여다보고 불량을 잡아내는 검사기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배터리 검사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SFA는 인공지능(AI) 이미징 기술로 검출율 95% 이상, 미검 0% 수준을 자랑하는 AI 외관검사기와 폭발에 민감한 이차전지 내부의 음극·양극 극판 배열의 안정성을 고속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라인 3D CT 검사기를 개발했다. 특히 인라인 3D CT는 SFA가 최초로 양산라인에 적용한 장비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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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 아산 사업장 내 위치한 CT 검사기 사진제공/SFA

◆종합장비기업으로 '화려한 변신' 


SFA는 1998년 옛 삼성항공 자동화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최대주주는 지분 40.98%를 보유한 디와이홀딩스이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분율 10.15%로 2대주주에 올라있다. 


SFA의 핵심거점인 아산공장은 총 5만7910평의 대지 위에 1만1000평 규모의 클린룸과 디스플레이·2차전지·반도체·유통 물류시스템 등의 장비들을 연구개발 또는 시운전하는 6개의 조립장을 갖추며 거대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였던 SFA가 스마트팩토리 종합장비업체로 변신을 꾀한 시점은 2016년이다. 당시 SFA는 고객사의 패널사업이 부침을 겪으면서 2011년 7800억원에 달하던 매출이 2015년 3800억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였다. 디스플레이 장비사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전방산업의 투자 등락에 따른 실적 변동이 불가피했던 것이다.


김영민 SFA 대표이사는 당시를 떠올리며 "단일산업, 단일고객사에 의존하는게 자생력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인지하게 됐다"며 "고객다변와와 사업다각화를 통한 활로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에 SFA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자동화 물류시스템 등 떠오르는 미래사업으로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SFA는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예지보전(PdM) 등의 스마트팩토리 관련기술을 각 사업군에 접목시키며 빠르게 사업다각화를 이뤄냈다. 


SFA 사업부문별 신규수주 비중 추이 자료제공/SFA

특히 SFA가 가장 주목하는 신사업은 이차전지다. 이날 아산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이차전지 회사들의 수주 규모나 생산설비 증설 계획 등을 고려할 때 반도체나 유통 물류시스템보다 훨씬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이차전지 장비 구축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FA 아산 사업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영민 SFA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FA

이는 실적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SFA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7838억원 가운데 비(非)디스플레이(반도체, 2차전지, 유통, 글래스 등) 부문 매출은 4354억원으로 56% 비중에 달했다. 연간 수주 확정액 기준으로 보면 비디스플레이 비중이 71%까지 올라간다. 반면 2016년 86%에 달했던 디스플레이 부문 수주 비중은 지난해 29%로 뚝 떨어졌다. 


김 대표는 비디스플레이 부문 비중 확대와 함께 올해 수주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지난해 확정된 수주가 오는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다"면서 "비약적으로 확대된 수주 매출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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