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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지배구조 최상단···'오리지널 코리안' 무색
박관훈 기자
2022.06.13 08:35:05
➇최윤 회장, J&K캐피탈 통해 핵심 계열사 지배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4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금융그룹이 최근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현재 OK금융은 4개의 비금융 계열사를 비롯해 총 19개의 그룹사를 보유하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OK금융의 대기업집단 지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비금융 계열사를 비롯해, OK저축은행 등 주력 금융 계열사의 최근 영업실적과 지분구조, 내부거래 등 주요 경영현황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OK금융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여전히 일본 기업이 버티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사업 초기 일본계 대부업체 인수를 위한 용도로 활용됐던 해당 기업은 현재는 그 용도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1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재 OK금융그룹의 국외 계열회사 중 일본 소재 기업은 총 6개다. J&K캐피탈(투자업), 종합상사야마준(음식업), 그리타(투자업 및 투자고문업), 밤비(음식업), 아포로 트러스트(부동산업), 퓨처푸드팩토리(음식업) 등이다.


이 중 종합상사야마준, 그리타, J&K캐피탈 등 3곳이 국내 계열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종합상사야마준은 그룹 광고대행사인 뉴데이즈 지분 3.76%를, 그리타는 원캐싱의 지분 16.6%를 들고 있다. 원캐싱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를 통한 연계투자를 대표사업으로 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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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J&K캐피탈은 최윤 회장 100% 지분 회사로, 국내 계열사 지배구조의 핵심 연결고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지분 98.84%, OK에프앤아이대부(옛 예스캐피탈대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국내 최대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소액의 소비자금융업을 사업목적으로 하여 1999년 10월 설립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2094억원을 벌어들였으며, 이익잉여금이 2조3514억원에 달하는 OK금융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지분 구성은 J&K캐피탈을 비롯해 자기주식(0.72%), 우리사주조합(0.41%), OK에프앤아이대부(0.03%) 등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OK금융의 수많은 국·내외 계열사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국내 계열사로는 OK신용정보(49%), OK저축은행(2%), 미즈사랑(100%), OK홀딩스대부(4.36%), OK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100%), 원캐싱(28.13%) 등이 있다.


해외 계열사는 PT Bank Oke Indonesia(92.05%, 인도네시아), 천진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100%, 중국), 심천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100%, 중국), APRO ASIA FINANCE CO., LTD.(100%, 홍콩)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OK홀딩스대부(옛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와 핵심 계열사인 OK저축은행에 대한 지분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다만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OK홀딩스대부의 우선주 100% 소유하고 있다.


최 회장은 J&K캐피탈과 더불어 OK홀딩스대부에 대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그룹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OK홀딩스대부의 최대주주는 최 회장(93.19%) 본인이다. 나머지 지분은 우리사주 2.45%다.


OK홀딩스대부는 OK저축은행의 최대지분(98%)을 가지고 있어 최 회장이 그룹을 지배하는 데 있어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OK홀딩스대부는 그룹의 기업금융 및 IB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OK캐피탈의 최대주주(100%)이기도 하다.


OK금융의 대부업 계열사인 OK에프앤아이대부 역시 소액의 소비자금융업을 주 사업목적으로 지난 2001년 9월 설립됐다. 주로 그룹 내 계열사의 대출채권을 대량 매입해 이 채권들을 회수해 많은 영업이익을 남기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최근 2년간 각각 215억원(2021년)과 207억원(2020년)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OK에프앤아이대부는 엑스인하우징(100%), 아프로파이낸셜대부(0.03%)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그룹 지배도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엑스인하우징은 계열 대부업체인 예스자산대부의 지분 26%를 가지고 있다.

◆ J&K캐피탈, 사업 초기 일본계 대부업체 인수 위한 '페이퍼컴퍼니' 

이처럼 OK금융은 일본 소재인 기업인 J&K캐피탈을 통해 거미줄처럼 얽혀진 그룹 지배구조 안에서 핵심 계열사를 완벽히 지배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간 OK금융은 사업 초기 일본계 대부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일본 기업'이 필요했다고 밝혀왔다. 2000년대 초반 최 회장은 당시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대부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본기업'이어야 한다는 매입자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페이퍼컴퍼니인 J&K캐피탈을 설립했다는 설명이다.


OK금융 관계자는 "해당 계열사는 현재 OK금융그룹 설립 당시 A&O그룹을 인수하기 위해 세운 회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현재에도 J&K캐피탈을 통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지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또한 이는 최 회장이 평소 그룹명 'OK(오리지날 코리안)'를 내세우며 한국 기업임을 강조하는 모습과도 대치된다.


OK금융의 'OK'는 지난 2014년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처음 선보인 명칭이다. '한국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아 'Original Korean(진정한 한국인)'을 함축해 표현했다.


이후 지난 2019년 10월 최 회장은 OK금융그룹의 전신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이름을 바꾸면서 본격적인 '왜색탈피'를 시도한 바 있다. 당시는 국내에 반(反)일본 정서가 극대화한 시기로 불매운동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최윤 회장 본인이 재일교포 3세이고, 여전히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등 핵심계열사가 일본 소재 J&K캐피탈의 지배를 받으면서 왜색을 완전히 벗겨내진 못한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OK금융의 기업 규모가 사업 초기 대비 급격히 커지면서 해당 계열사를 정리하기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OK금융그룹이 사업 초기 J&K캐피탈을 설립할 당시에는 '일본계 자본'이라는 부분이 입방아에 오를 수 있다는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후 문제가 불거진 뒤에는 이미 J&K캐피탈 산하에 지분관계로 얽힌 계열사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지분구조를 정리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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