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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KDB인베스트먼트, 존폐 기로
배지원 기자
2022.06.13 08:34:37
⑦대우건설 등 구조조정 완료…존재감 약해진데다 '통합론자' 강석훈 부임도 변수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1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걸 회장의 용퇴로 차기 회장 인선에 대한 관심 뜨거운 가운데 본점 이전에 민영화설까지 연일 시끄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산은의 부산 이전과 맞물려 정치권을 중심으로 '산은 무용론'이나 '역할 조정론'까지 거론되는 모양새다. 산은은 쌍용자동차, KDB생명, 대우조선해양 매각 등에 잇달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산은 역할론'에 부딪히는 한편, 새로운 틀짜기에 나서야 하는 국면이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올해로 설립 4년차를 맞은 KDB인베스트먼트가 그간 큰 구조조정 딜을 2건 마무리하면서 공과 실을 남겼다. 구조조정 기업의 정상화와 기업가치 제고, 매각까지 맡으면서 국책은행의 역할과 전문성을 갖추는 자회사로 출범했지만 산은과 역할 중복, 매각 시 잡음 문제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번 정부에서 KDB인베스트먼트를 어떻게 활용할지 향후 역할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높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DB인베스트먼트는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첫 수장이었던 이대현 대표의 임기가 3년으로 만료되면서 성주영 산은 부행장이 신임 대표로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권 교체기와 맞물려 금융당국에서도 각 기관에 인사를 자제하라는 요청이 내려오면서 이임이 진행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제 3년을 넘긴 KDB인베스트먼트 수장이 누가 되는지에 따라 구조조정 자회사에 대한 정부 기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9년 6월 산업은행의 기업 구조조정을 전담할 자회사로 출범했다. KDB인베스트먼트가 구조조정 업무를 맡되, 산은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혁신금융으로 무게추를 옮기겠다는 이동걸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결정이었다. 산업은행이 700억원을 투자했고 산업은행이 가지고 있던 구조조정 회사의 지분을 받아서 밸류업과 매각 작업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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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1호 과제였던 대우건설 매각을 성사시키면서 산업은행의 숙업를 해소했다. 다만 매각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지기도 했다. 중흥건설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본입찰 이후 인수가를 이례적으로 수정하도록 한 것이다. 사실상 '재입찰'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 매각이 적절하게 진행됐는지 비판이 일었다.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인수는 딜 기획부터 전략적투자자(SI)인 현대중공업의 영입, 프로젝트 펀드 조성 등 KDB인베스트먼트가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거래였다. 민간 출자자(LP)의 투자로만 프로젝트 펀드 목표액을 채우며 향후 블라인드 펀드 조성 가능성도 높여 호평을 받은 딜이었다. PEF 운용사로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점차 키워가고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다만 KDB인베스트먼트가 민간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표방하며 출범했지만 산은과 한몸이나 다름없어 '독립성'이 없고 정부 눈치를 봐야 한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립 당시 산업은행이 기업 구조조정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만든 자회사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여전히 독립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 정부에서도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산은은 구조조정 역할을 떼어낸다는 의미에서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서 다시 구조조정 해결사 역할을 떠안았다. 산업은행은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운용할 전담조직인 '기간산업안정기금본부'를 신설하고 '기업경쟁력제고지원단'을 '기업구조조정3실'로 확대 개편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은으로부터 자회사를 하나둘 넘겨받아 순차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산은이 직접 '구조조정 모드'로 전환하면서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출처=KDB인베스트먼트

산은이 보유한 대형 구조조정 매물인 대우조선해양과 HMM 역시 KDB인베스트먼트로 이관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처럼 컨소시엄 형태로 구조조정 투자에 참여하거나, 이를 위해 외부 기관투자자로부터 출자를 받아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이관 후 재매각을 검토했지만, 대우조선해양 측 노조의 극심한 반대로 이관이 진행되지 못한 상태다.


특히 강석훈 신임 회장은 지난 2013년 정책금융공사, 산은금융지주, 산은을 '통합 산업은행'으로 합치고 통합과정을 위한 특례적용과 3개 기관이 참여하는 합병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한국산업은행법 전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민영화를 전제로 설립된 정책금융공사는 산은, 수출입은행과 유사한 업무를 중복수행하는 데다 독자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재무·영업구조를 갖추지 못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법안 발의 배경이었다.


금융기관의 기능이 중복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신임 회장이 부임한 만큼, 전임 회장이 중점적으로 만든 자회사를 통합시킬 수 있지도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으로부터 관리보수가 지속적으로 들어가고 현재 구조조정 역할을 산은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금융공사처럼 다시 산은에 재통합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며 "새 회장이 정책금융공사의 재통합을 대표발의했던 의원 출신이라는 점도 이러한 예상에 힘을 싣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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