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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계열사와 협업 '몸집 키우기'
강동원 기자
2022.06.13 13:00:20
신흥시장 디지털 플랫폼 구축, 캐피탈·자산운용 등 계열사 시너지 모색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현지 법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증권사 해외 영토 확장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서 한발 더 나아가 투자은행(IB) 사업을 통한 해외사업 수익 다각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의 해외사업 현황과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출처=KB증권)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KB증권이 해외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계열사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네트워크 확장으로 투자은행(IB) 영업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전환·사업 다각화로 실적개선 '시동'


KB증권은 올해 3월말 기준 해외 현지법인 5곳(뉴욕·홍콩·베트남·FINA·인도네시아)을 운영하고 있다. 각 법인은 신흥시장(베트남·FINA·인도네시아), 선진시장(뉴욕·홍콩)으로 나뉘어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KB증권 3개년 해외실적 추이. (출처=사업보고서)

베트남 법인은 리테일·투자자문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지에서 우수상품을 발굴해 국내로 연결하는 협업 업무도 맡고 있다. KB증권은 사업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디지털 금융플랫폼 'FINA'를 출범했다. FINA는 베트남 내 금융·미디어 기반을 보유한 G그룹과 금융플랫폼 기반을 구축, 수익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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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순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현지 내 주식투자 열풍이 분 덕분이다. KB증권은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리테일 사업을 강화하고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월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출범한 인도네시아 법인과의 시너지도 모색한다.


선진시장인 뉴욕·홍콩 법인의 주력 사업은 IB다. 뉴욕 법인은 미국 대형 IB 제퍼리스와 협력해 미주지역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중개·한국기업에 대한 리서치 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홍콩법인은 각국 증권사가 모인 현지 장점을 활용해 글로벌 IB 딜을 발굴, 국내로 연결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만 두 법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실사에 차질을 빚으며 순이익이 감소한 상태다. KB증권은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오가닉(InOrganic)'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이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사업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 홍콩 법인은 외화채권 발행주관을 늘리고 신용공여·자기자본 투자(PI)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간 협업도 강화한다. KB금융그룹은 지난 5월 제퍼리스와 그룹 차원의 파트너십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증권뿐 아니라 자산운용·캐피탈 등 해외 대체투자 시장 취급 자산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또, 올해 기관주식영업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확대·개편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신흥시장에서는 대형화·디지털 성장전략을 병행해 시장 내 점유율을 확보하고 선진시장은 해외 인수금융 딜 수임·외화채권 발행주관 확대 등으로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적인 조직 운영…김성현·박천수 투톱 유지


KB증권은 원활한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박천수 글로벌사업본부장(전무)을 연임시키며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무게를 실었다. KB증권은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글로벌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KB증권 M&A팀 이사, IB솔루션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9년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와 함께 취임했다.


2019년 사이공지점 개설 행사에서 김성현 KB증권 사장(왼쪽에서 네번째), 박천수 KB증권 글로벌사업본부장(왼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KB증권)

김 대표와 박 본부장은 2019년 취임 첫 공식 행보로 베트남 법인 사이공지점 개설 행사에 참석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해외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 리츠를 대표 주관하고 해외 대체투자도 재개했다. 이들 둘은 지난 5월 KB금융그룹과 제퍼리스의 논의에도 함께 참석,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세계적인 경제 침체가 KB증권의 해외사업 추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외사업 대부분 순이익을 담당하는 신흥시장의 주력 사업이 리테일에 치우쳤기 때문이다. 선진시장의 IB사업 역시 해외 실사가 2년 간 차질을 빚었던 만큼, 단기간에 실적을 개선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리테일 중심의 신흥시장은 현지 주식투자자가 늘며 자연스레 실적이 증가했지만 최근 시황이 악화해 일시적인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해외 IB사업은 해외 실사 재개 기간이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딜 소싱 역량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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