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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2% 부족한' 일감몰아주기 해소 노력
최보람 기자
2022.06.14 08:40:05
사위 회사에 일감 끊고 SI 개편 했지만...장씨 가문 여전히 好好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타워.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애경그룹은 수년 간 일감몰아주기 행위로 논란을 키워 온 회사들을 합병·분할하거나 내부거래 매출을 끊는 식으로 해소해 왔다. 이러한 행보로 애경은 재계 등으로부터 준대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그룹)에 지정된 후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는데 여러 노력을 기울였단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오너일가가 여전히 알짜사업인 SI(시스템통합) 회사의 지분을 보유 중이고 친인척 회사의 내부거래율이 높단 점에서 아직 부족한 부분 역시 적잖단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는 애경이 오너일가와 SI회사의 직접적인 연결고리와 장씨 일가 회사에 대한 일감을 완전히 끊어낼 수 있을 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내부거래 해소 비결, 붙이고·나누고·일감 끊고


애경그룹이 일감몰아주기 해소에 집중한 시점은 대기업집단에 지정되기 직전 해인 2018년부터다. 대기업집단이 되면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거래 감시망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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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사례로는 장영신 회장의 사위인 안용찬 전 제주항공 부회장의 개인회사에 일감을 끊은 게 꼽힌다. 안 전 부회장과 그의 아내 채은정씨는 그룹의 유일한 광고대행사인 애드미션 지분 78.58%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2017년까진 그룹일감으로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하지만 30~40%에 달했던 애드미션의 내부거래율은 2018년 14.1%로 축소된 데 이어 이듬해엔 0.2%, 지난해는 0%로 집계됐다. 광고대행사가 오너일가의 주머니를 채운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내부거래 물량을 없앤 결과다.


2019년 말 코스파가 한국특수소재를 합병한 것 또한 내부거래를 제거하는 차원이었다. 당시 한국특수소재는 채동석 애경 부회장을 비롯한 애경 특수관계인 50%의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매출 전액을 코스파로부터 올렸다. 생산한 자동차·포장재·성형용 압출발포제품을 단일고객인 코스파에 납품하는 식이다. 이렇게 매출을 벌어들인 한국특수소재는 2018년과 2019년 채 부회장 등에게 35억원씩을 배당하기도 했다. 양사가 합병한 뒤로는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쏙 들어갔다. 기존 코스파-한국특수소재 간 내부거래가 코스파 안에서 행해지는 '부문간 거래'로 바뀐 까닭이다.


최근에는 매년 대규모 내부거래를 자행해 오던 SI 회사(에이케이아이에스)의 지배구조도 바꿨다. 회사명을 애경자산관리로 바꾼 뒤 AK홀딩스가 새로 설립한 자회사 에이케이아이에스에 SI사업을 넘긴 것. 이를 통해 애경 일가가 100%를 소유했던 SI는 AK홀딩스의 자회사(지분 50%)가 됐다.


◆장 회장 친척회사 내부거래·SI 지분정리는 '옥에 티'


문제는 이러한 자정 노력에도 아직 여러 계열사들이 내부거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단 점이다.


먼저 장영신 그룹 회장 친척들이 운영하는 회사 다수의 높은 내부거래율이 옥에 티로 남았다. 실제 장 회장의 오빠인 장위돈 전 서울대 교수의 아들인 장우영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우영운수와 비컨로지스틱스는 지난해 거둔 총매출(16억원) 가운데 89.9%를 애경산업 등 그룹사에서 올렸다.


애경그룹이 SI 회사인 에이케이아이에스의 지분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도 불안요소다. 에이케이아에스가 AK홀딩스의 자회사가 되면서 SI사업의 지배구조가 전보다 개선된 건 맞지만 오너일가 회사인 애경자산관리가 이 회사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애경그룹 관계자는 "그간 여러 행보를 통해 내부거래 규모와 구조 등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 온 건 사실"이라며 "현재 다수 계열사의 내부거래액 자체가 크지 않다고 판단 중이며 에이케이아이에스의 지배구조 또한 AK홀딩스가 보유 지분을 늘리는 식으로 추후 변화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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