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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 굳히기' 금호석화…경영권 분쟁 '불씨' 여전
김진배 기자
2022.06.14 08:40:19
박찬구 회장 장남 박준경, 내달 사내이사 선임 추진...사촌지간 박철완에 지분은 밀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15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 본사.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장남인 박준경 부사장에 대한 오너 3세 승계작업이 본격화됐다. 금호석유화학은 내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박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과 핵심사업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이번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그룹 후계구도를 굳히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13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박준경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의 안을 포함한 임시주주총회가 내달 21일 열릴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무리 없이 사내이사 자리에 올라 그룹 후계자로의 입지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 주요주주 현황.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박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된다 해도 여전히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남아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 최대주주가 박 부사장이 아닌 사촌지간인 박철완 전 상무이기 때문이다. 박 전 상무는 박찬구 회장의 둘째 형인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박 전 상무는 현재 지속적으로 경영권 분쟁의 소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박철완 전 상무는 현재 금호석유화학 지분 8.58%를 보유하며 개인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박 전 상무가 가진 우호지분까지 모두 더하면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은 10.16%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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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후계자인 박 부사장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은 7.21%에 그친다.  현 회장인 박찬구 회장 지분(6.73%)과 장녀 박주형 전무 지분(0.98%)을 모두 합해도 15%에 불과하다. 이에 박 전 상무가 국민연금 등 대주주나 소액주주들의 지지만 이끌어낸다면 언제든지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는 위치다. 


박 부사장과 박 전 상무의 경영권 갈등은 박 회장이 장남인 박 부사장을 승계 대상으로 낙점한 순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박 회장과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이 독립하면서부터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한 배를 타고 있었으나 2020년 인사발표를 기점으로 사이가 틀어졌다.


당시 상무였던 박 부사장은 전무로 승진했고 이듬해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또한 박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자 그룹내 핵심 직책으로 꼽히는 영업본부장을 맡는 등 차곡차곡 후계구도 정지작업을 해왔다. 반면 사촌인 박 전 상무는 최근 금호석유화학 경영권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그는 2020년 박 부사장이 전무로 승진할 당시 진급이 누락됐고 이에 반발해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을 끊고 시작한 첫 번째 경영권 분쟁에서는 완패했다. 이후 상무 자리에서마저도 해임되며 회사에서 쫓겨나게 됐다.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경영권 분쟁은 계속됐다. 박 전 상무는 개인최대주주 자격으로 배당안을 문제 삼고 사외이사 선임안을 제기하는 등 '2차 조카의 난'을 일으켰다. 결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표 대결에서 밀리며 패배였다. 하지만 박 전 상무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킬 것을 암시했다.


결국 박 부사장이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분 확보가 필수적이다. 다만 현재 박 부사장 부자의 현금동원능력은 크지 않다. 두 사람 모두 보유 중인 금호석유화학 주식 대부분이 담보로 잡혀있어 추가적인 대출은 요원하다. 아울러 향후 박 부사장이 박 회장 보유지분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 등 현금이 나갈 일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최소 박 전 상무 보유 지분보다는 높은 지분율을 가져야 한다"며 "향후 어떻게 지분을 확보하는지가 경영권 지키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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