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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국민주 등극에도 시총 30조 증발
한경석 기자
2022.06.15 07:55:13
작년 4월 5대 1 액면분할, 주식수 늘었지만 거래량 기대 못미쳐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3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 액면분할은 한 장의 증권을 여러 개의 소액증권으로 나누는 것으로, 주당 주가를 낮춰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투자할 수 있게 접근성을 높인다. 액면분할을 하면 거래량을 늘릴 수 있는데 거래량 증가는 주가를 띄울 힘으로 작용한다. 또한, 유통 주식 수가 적어 주가 변동성 측면에서 취약했던 점도 해결할 수 있다. 액면분할 기업들 중에는 주가가 우상향 하는 사례도 있는 반면 액면분할 이전보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경우도 있다. 최근 액면분할을 진행한 각 기업의 주가 추이와 영향을 살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팍스넷뉴스 한경석 기자] 한때 '국민주', '성장주'로 불린 카카오는 기존 주주들이 가지고 있던 주식 1주를 5주로 나누는 5대 1 비율의 액면분할을 실시한 후 지난해 6월 주가가 52주 최고가인 17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시가총액은 63조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코스피 3위 자리에 올라선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카오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가장 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액면분할을 계기로 탄력을 받아 지난해 6월 63조원이 넘었던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년 새 30조원 가까이 증발해 지난 13일 종가 기준 34조289억원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액면 분할 당시 자회사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다. 자회사 상장 기대감이 모회사인 카카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는 상장 후 청약주문액이 2585조원에 이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고, 11월에는 자회사 카카오페이도 상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의 자회사들도 연내 IPO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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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로 주식수 늘었지만 거래량은 감소


카카오는 액면분할로 발행 주식 수가 8870만4620주에서 4억4482만2497주로 늘었다. 반면 주식 거래량은 늘어난 주식 수와 비교해 현저히 줄었다. 액면분할 첫 날인 4월 15일 거래량은 1711만주, 52주 신고가였던 지난해 6월 당시 1840만주를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 13일에는 215만주 거래되는데 그쳤다. 최근 증시 침체와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자회사 이슈가 카카오 주가 부진을 야기했고 거래량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카카오의 최근 거래량 감소는 문어발식 인수합병(M&A) 기업이라는 오명을 쓰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2021년 8∼10월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카카오는 신규 편입 계열사가 가장 많은 대기업 집단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한 대리운전업체 인수 과정이 골목 상권 침해 논란과 더해졌고, 신규 편입 계열사가 14개에 달하며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당시 여당은 '온라인 플랫폼 규제법안'을 통해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업체를 일괄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다만 새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민간 주도의 규제 운영 방향을 추진하고 있어 정권 교체로 플랫폼 사업자인 카카오에 대한 규제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카카오페이 이슈도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주식 6235만1920주(지분율 47.02%)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은 모회사인 카카오와 닮아있다.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주당 19만원이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계단식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3일 종가 기준 7만원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카카오에 이어 카카오페이의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2대 주주이자, 중국 앤트그룹 계열사 알리페이는 지난 7일 장 마감 이후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주식 500만주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진행했다. 현 주가보다 비싼 주당 9만3500원에 처분했으며, 이로써 알리페이가 보유한 카카오페이 지분율은 39%대에서 34.7%로 떨어졌다. 이번 블록딜은 지난달 2일 알리페이 싱가포르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페이 지분 전량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된 후 불과 한 달 만에 이뤄져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카카오의 현 공동 대표인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의 말도 문제가 됐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페이 상장 전 투자자들이 알리페이의 단기 매각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자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단기적으로 매각 의사는 없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한 바 있어 말과 다른 행동으로 소액투자자에게 배신감을 안겼다.


2022년 6월 13일 카카오는 52주 신저가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시가총액이 약 30조원 증발했다. 출처=네이버 증권.

◆자회사 임원 블록딜 이슈에 주가 내리막


문어발식 M&A와 자회사 임원의 블록딜 이슈까지 더해져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던 카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65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 늘었고, 영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 소폭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코인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에 대한 카카오의 보유 지분 평가액이 반영돼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2399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3221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카카오의 올해 실적을 매출액 7조 7000억원, 영업이익 8269억원, 당기순이익 1조 9029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카카오의 연결 기준 매출액 6조 1367억원, 영업이익 5349억원, 당기순이익 1조 3922억원과 비교해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후 주가 부양 효과를 보려면, 상장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PER이 높을수록 성장 여력이 높아 액면분할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PER은 한때 300배가 넘었는데 최근 14배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추후 카카오의 주가 흐름에 있어 대외적인 상황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의 영향을 받아 중국 알리바바와 함께 주가 흐름이 많이 부진했다"며 "규제 이슈는 많이 완화됐고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자회사에 대한 디스카운트(평가절하)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면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의 올해 하반기 이익 개선세가 양호할 것으로 보여, 대외적인 환경 개선이 주가 흐름에 있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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