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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진심'인 동원그룹 장녀
최보람 기자
2022.06.15 08:26:04
'20년 인수 후 외형성장·실적 다 잡아…원주인은 매각이익 톡톡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09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양재동 소재 동원그룹 사옥.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2020년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김은자씨와 동원홈푸드가 체결한 동원와인플러스 자산양수도 계약이 현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딜(Deal)의 성격이 타 대기업집단에서 이뤄져 온 오너일가-계열사 간 거래와 결이 달랐던 데다 이후의 실적을 고려했을 때 당사자가 모두 '윈-윈' 했단 점에서다.


동원와인플러스는 2003년 설립된 수입 와인 판매사다. 2005년 그룹에 편입된 이래 동원홈푸드의 지배를 받아 오다 2020년 김은자씨가 지분 100%를 102억원에 인수하면서 사실상 그룹 체제에서 벗어났다.


당시 딜은 재계로부터 이채롭단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간 대기업집단 내 오너일가 회사 상당수는 내부거래로 수익을 낸 뒤 주주들과 이익을 나눠왔다. 이 때문에 '사익편취' 논란이 일곤 했는데, 동원와인플러스의 경우 오너일가가 그룹사의 비주력사업을 인수, 자체 기량으로 회사를 성장시켜왔단 점에서다.


실제 동원와인플러스는 김은자씨 체제에서 눈길끄는 실적을 내고 있다. 양수도 계약 전인 2019년 131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지난해 237억원으로 81.7% 늘었고 영업이익은 2019년(15억원) 대비 200.9% 급증한 45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11.4%에서 18.9%로 7.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내 수입와인 1위 업체인 신세계L&B(영업이익률 10.6%)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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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의 도움도 없었다. 동원와인플러스가 지난해 동원그룹사를 통해 올린 내부거래액은 2억원으로 총매출의 1.65%에 그쳤다. 아울러 동원와인플러스는 동원F&B와 동원홈푸드 등 그룹 내 식품사가 구축해 온 유통망을 공유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레스토랑, 바,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 입점해 왔다.


이러한 질적성장 덕에 동원홈푸드와 김은자씨 등 동원와인플러스 지분 양수도계약 주체들은 모두 적잖은 경제적 이익을 누리게 됐다.


먼저 동원홈푸드는 2019년 말 기준 순자산가치가 47억원에 불과했던 동원와인플러스 지분 100%를 김은자씨에 매각(102억원)한 결과 84억원의 종속기업지분 처분이익을 거뒀다. 이 덕분에 동원홈푸드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200억원 안팍(190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


김은자씨도 동원와인플러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회사 사내이사에 오르며 급여소득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동원와인플러스가 지난해 주식 4만주를 주당 5만원에 취득한 뒤 소각한 유상감자로 김은자씨는 20억원의 현금도 손에 쥐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김은자씨와 현재 동원와인플러스를 이끄는 이재흥 대표 등은 오랜 기간 와인에 큰 관심을 보여 온 인물로 양수도 이후 실적을 더욱 끌어올린 모습"이라며 "여기에는 와인사업을 확장하려는 의도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정용 채널을 적극 공략한 것도 주요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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