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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오크밸리 매각 가능성은
김호연 기자
2022.06.15 08:09:28
예상 가치 최대 7000억…"정몽규 회장 애착 강해"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1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산 본사가 있는 용산아이파크몰 전경. 사진제공=김호연 기자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하면서 이 회사의 알짜 자산으로 꼽히는 오크밸리 리조트의 경영권 매각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DC현산은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붕괴사고의 영향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의 주요 부동산 등 자산 매각으로 PF 대출 등 우발채무 상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기저효과로 오크밸리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만큼 HDC현산이 포기하기 어려운 사업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몽규 HDC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이 곳에서 개최할 정도로 관심이 각별하다는 점도 오크밸리 리조트의 향뱡을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


◆홀 당 100억…예상 가치 7000억 이상


오크밸리 리조트는 강원도 원주에서 골프빌리지와 스키장을 함께 운영하는 리조트다. 현재 오크밸리CC(36홀, 회원제)와 오크힐스CC(18홀, 회원제), 오크그릭GC(9홀, 대중제) 등 총 63홀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성문안GC(18홀, 대중제)를 신규 조성 중이며 내년에 오크그릭GC에 9홀을 추가해 총 90홀의 골프코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콘도 2개동, 스키장 등을 갖추고 있고 아직 개발하지 않은 유휴용지도 260만㎡에 달해 개발 잠재력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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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은 2019년 한솔개발이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58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49.95%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한솔개발은 HDC현산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한솔개발의 사명은 이때부터 HDC리조트로 바뀌었다.


경영권을 인수한 이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특수를 누렸다. 해외 골프 수요가 국내로 몰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HDC리조트의 매출액은 1021억원으로 전년(825억원) 대비 2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3억원에서 295억원으로 61.13% 증가했다. 2019년(124억원)과 비교하면 139.1% 늘어난 것이다.


국내 골프장이 인기를 얻으면서 예상 몸값도 크게 상승했다. 오크밸리 리조트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영업이익+감가상각비)은 2020년 247억원에서 지난해 361억원으로 46.43% 증가했다. 여기에 골프장 M&A에서 통용되는 멀티플 배수(15~17)를 곱하면 5420억원에서 6142억원, 최근 골프장의 인기를 반영해 20배를 곱하면 최대 7226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홀 당 거래가격으로 100억원 이상을 거론하는 상황이다.


◆자금지출 가능성 확대…"결정은 정 회장 몫"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난 1월 6일 오크밸리 성문안GC 현장을 그룹사 대표들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오크밸리 리조트의 매각설이 고개를 든 것은 화정아이파크붕괴사고로 HDC현산이 12개월 영업정지 이상의 처분을 받을 경우 PF우발채무 급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화정아이파크는 지난 1월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현장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HDC현산은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1년 또는 등록말소 처분을 사전 통지받은 상태다.


이 영향으로 금융권에선 HDC현산의 PF 채무보증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채무보증 기간이 만료된 3건의 현장에 대한 사업비 조달을 회사의 금전대여로 결정한 것은 이러한 금융권의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 영업정지 효력이 발생할 경우 사고현장 관련 손실과 기한이익상실로 인한 만기미도래 회사채 상환, PF 유동화채무 인수 및 상환 등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 지출이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HDC현산의 현금성자산 외에도 오크밸리 리조트 등 핵심 보유 자산 처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크밸리 리조트가 HDC현산의 알짜자산이라는 점, 레저사업이 HDC그룹의 핵심 신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각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최근 오크밸리 리조트에 대한 정 회장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화정아이파크붕괴사고 이후 정 회장의 오크밸리 리조트 방문이 부쩍 잦아졌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소 골프를 즐기지 않았던 정 회장이지만 화정아이파크 사고 이후 골프장을 찾는 횟수가 잦아진 것으로 안다"며 "자산 매각은 결국 그룹 총수의 결정이 필요한데 정 회장이 최근 오크밸리 리조트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이 곳을 매각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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