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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보안 불명예' 씻을 기회 왔는데…
최지웅 기자
2022.06.15 08:13:56
밀리 해킹 사고 불똥 튈까 조바심…전화위복 기회 놓치는 것은 아닌지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0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밀리의서재)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기회는 여러 번 찾아오지 않는다. 한 번 왔을 때 잘 잡아채야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법이다. 최근 KT는 사이버 보안 불명예를 씻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하지만 기회인지 모르고 놓치는 우를 범할 태세다.


KT는 전자책 구독 플랫폼 계열사인 '밀리의서재'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를 두고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 해킹 사고 여파가 KT그룹 전체로 확산될까 우려하는 눈치다.


밀리의서재에 따르면 지난 3일 해킹 공격으로 1만 3000여명의 회원 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비밀번호 등으로 회원마다 상이하다. 이중 암호화 처리된 전화번호와 비밀번호는 외부에서 식별이 불가능해 도용 우려가 적다. 하지만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는 찜찜한 기분까지 지울 순 없다.


이번 해킹 사고로 KT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밀리의 서재가 KT그룹 품에 들어온 뒤 해킹 사고가 터지면서 그룹 전체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9월 KT그룹 산하 지니뮤직에 인수됐다. 밀리의서재의 발 빠른 대처로 해킹 논란은 잠시 소강 국면을 맞았지만 KT가 계열사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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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번 해킹 사고와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인수 후 밀리의서재는 KT에 서버나 고객정보 등을 공유한 적이 없다"며 "이번 해킹사고에서 KT와의 연결성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KT는 밀리의서재뿐 아니라 대부분의 인수 기업들이 가진 특성과 방향성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사업적 간섭을 최소화하는 경영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단순히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다는 이유로 이번 해킹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


다만 앞으로 밀리의서재가 KT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차지할 비중을 따지면 손놓고 볼 수만은 없는 문제다.


KT는 유·무선 통신을 넘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미디어 등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콘텐츠 11만권, 출판사 1400여개와 공급 계약을 맺은 밀리의서재도 디지코 신사업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은다. KT는 밀리의서재를 활용해 원천 IP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KT는 행여나 불똥이 튈까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해킹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단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KT정보보안단에서 매년 KT 및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취약점 진단을 시행하고 그룹사의 보안성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정확한 해킹 사유 등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온 뒤 밀리의 서재와 협력해 조치 및 개선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기술이 등장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는 한층 더 지능화된 사이버 위협이 위세를 펼치고 있다. 공격 수법이나 범위도 진화하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방대한 사업구조를 갖춘 KT도 사이버 공격을 쉽게 받는 기업으로 꼽힌다. KT는 본사 사업군만 4∼5개에 이르고 64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사이버 보안 강화가 필수적이다.


과거 KT는 수차례의 해킹 사고로 골머리를 앓았다. 2014년에는 무려 1200만명의 고객정보가 초보적인 수법에 유출되는 사고로 명성에 큰 오점을 남겼다. KT는 뼈아픈 해킹사고를 겪은 후 2017년 2월 사이버보안센터를 개설하고 전사적으로 보안 역량을 강화해나갔다. 현재 KT는 실시간 모니터링 등 다양한 위협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보안 인프라를 갖춘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밀리의서재에 다양한 보안 시스템을 지원해 해킹 사고 재발을 막는다면 그간의 불명예를 단번에 씻을 수 있다. 이번 해킹사고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 지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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