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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실적평가 '최고 등급' 달성 빨간불
배지원 기자
2022.06.15 08:35:44
⑨재입찰·대우조선해양 '알박기' 등 경영상 허점 수면 위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5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걸 회장의 용퇴과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본점 이전에 민영화설까지 연일 시끄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산은의 부산 이전과 맞물려 정치권을 중심으로 '산은 무용론'이나 '역할 조정론'까지 거론되는 모양새다. 산은은 쌍용자동차, KDB생명, 대우조선해양 매각 등에 잇달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산은 역할론'에 부딪히는 한편, 새로운 틀짜기에 나서야 하는 국면이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산업은행이 올해 경영실적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대우건설 매각 잡음, 대우조선해양 매각 실패 등 구조조정에서 차질을 빚으면서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7월 경 경영실적평가 등급을 받아볼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기재부 대신 주무부처인 금융위가 경영실적평가를 진행한다. 금융위는 매년 국책은행들을 대상으로 경영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자는 10명의 경영예산심의위원으로, 금융발전심의위원회(금발심) 소속 위원 4명, 경영예산심의위원장 추천 인원 5명, 기획재정부 추천 인사 1명으로 구성된다. 경영예산심의원장은 금발심 소속 위원 중 1명이 맡는다.


예년과 같은 시기에 경영평가가 진행된다면 7월 초에 경영심의위원회가 열리고, 7월 말 경에 경영실적평가 등급을 받아볼 예정이다. 지난해 산은은 2010년 이후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과거 대우조선해양 사태 당시 산업은행은 금융위로부터 C등급을 판정받기도 했다. 평가등급은 S-A-B-C-D-E 등의 6단계로 분류된다. D등급과 E등급은 해당 기관에 경고를 하거나 큰 문제가 생겼을 때만 나가는 등급이다. C등급은 일반적인 평가에서 사실상 가장 나쁜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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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등급을 획득하는 데 성공하면서 기업구조조정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지원과 조선·해운을 포함한 대외위기 취약산업 지원 노력 등 정책실적을 정상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평가 기준이 바뀌었던 점도 최고등급 획득의 배경으로 꼽힌다. 작년 코로나 사태 속에서 국책은행이 기존 평가기준을 따르게 된다면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금융위는 2020년 경영평가에서는 국책은행의 수익성, 건전성 항목은 제외하기로 했다. 정부정책 이행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관련 비계량지표도 신설하기로 했다.


산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해양, 항공, 중공업 등의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가동했다. 대한항공과 두산중공업이 이 기금으로 자금 지원을 받았다. 저가항공사(LCC)를 위한 금융지원도 실시했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도 지원하면서 정부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했다. 코로나로 자금난을 겪고 있던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회사채·CP·전단채를 인수하는 등 금융시장에 유동성 공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고 등급을 거두면서 기관장이 이동걸 전 회장의 연봉도 치솟았다. 전체 공공기관장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산업은행으로 4억3698만원이었다.


이동걸 전 회장의 기본급은 2020년 1억9613만 원에서 2021년 2억162만원으로 2.8% 늘었고, 같은 기간 성과상여급은 1억9266만 원에서 2억3536만 원으로 22.2% 증가했다. 2017년 9월 취임한 이동걸 전 회장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15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다만 올해는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공과 실이 분명해 최고등급인 S등급을 사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산은은 대우건설 등 11건의 구조조정을 성사시키면서 오랜 숙업를 해소했다. 다만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지기도 했다. 중흥건설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본입찰 이후 인수가를 이례적으로 수정하도록 한 것이다. 사실상 '재입찰'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 매각이 적절하게 진행됐는지 비판이 일었다.


대우조선해양·쌍용차·KDB생명의 매각에는 결국 실패하게 되면서 구조조정이 늦어지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월 유럽연합(EU) 공정경쟁당국의 기업결합 반대로 불발됐다. 대외적인 환경이 변수였지만 여기서 산은의 책임도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KDB생명의 4번째 매각 절차도 무산됐다. 쌍용차 역시 매각 직전까지 진행되다가 좌초된 딜로 원성을 샀던 사례다.


특히 정권 교체기에 유관기관 인사를 자제하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대표 자리에 전 정권의 친인사를 '알박기'했다는 논란도 따랐다. 인수위에서는 대표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사례를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HMM CB 평가이익 등을 반영한 수익성은 최고 수준으로, 상위 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상의 허점이 드러난 사례가 분명해 경영실적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사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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