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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엔에이링크, 엔터미디어 인수 추진 왜
김새미 기자
2022.06.16 08:06:35
DNA GPS 사업 해외진출 등 시너지·부동산 취득 목적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터미디어 홈페이지 캡쳐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디엔에이링크(DNA Link)가 소액주주들의 반대에도 엔터미디어 인수를 지속 추진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디엔에이링크는 지속적인 소액주주들의 반대에도 엔터미디어 인수를 밀어붙이고 있다. 회사 측은 사업적 시너지 외에도 부동산 취득 등이 인수 목적에 포함돼 있다고 주주들을 설득하고 있다.


디엔에이링크의 엔터미디어 인수합병(M&A)을 위한 움직임은 지난 2월부터 감지됐다. 당시 사업다각화를 위해 ▲영상 음향장치 등 전자제품 제조판매, 렌탈, 리스업 ▲온라인 음악 서비스업 ▲저작권 등의 유통·중개업 ▲무대장치 등의 제작, 판매, 대관, 운영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디엔에이링크 소액주주연대 측은 본업과 동떨어진 사업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반발했고, 시장에선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의 M&A를 염두해 두고 목적사업을 추가하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해당 안건은 3월 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와 같은 달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됐지만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심의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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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디엔에이링크는 지난 4월 엔터미디어 흡수합병 하겠다고 발표했다. 엔터미디어는 휴대용 노래반주기 제조와 영상뮤직콘텐츠 제작업을 주로 영위하는 업체다. 업계 안팎에선 유전체분석 업체인 디엔에이링크와 사업적 연관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업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합병 계획은 결국 전체주식수 26.36%에 해당하는 소액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같은 달 14일 철회됐다.


엔터미디어 합병이 무산되자 디엔에이링크는 4월 22일 엔터미디어의 6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인수를 결정했다. 같은 날 엔터미디어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21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결의했다. 사실상 엔터미디어 인수를 우회적으로 재추진한 셈이다.


엔터미디어 인수 재추진으로 소액주주들과의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엔터미디어 인수를 막기 위해 지난달 17일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해당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권오준 로앤로더테크놀로지 대표 등 소액주주들은 항고를 제기한 것은 물론, 디엔에이링크 주식 94만4586주(지분율 5.7%)를 사들였다.


디엔에이링크 측은 엔터미디어와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소액주주 달래기에 나선 상태다.


디엔에이링크는 엔터미디어의 매출 중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해외 사업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자사의 DNA GPS 사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엔터미디어는 인슐린펌프 등 의료기기를 개발했으나 주 사업에 집중하느라 사업화는 진행하지 않았다. 디엔에이링크는 해당 제품을 자사의 생산시설을 통해 제조한다면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엔터미디어가 3년째 적자를 내고 있어 재무건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영향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엔터미디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부터 3년간 큰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에 구조조정을 실시해 고정비가 대폭 감소하고 재무건전성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엔에이링크 측은 엔터미디어 인수 목적에 부동산 취득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엔터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마곡 사옥을 자가 건물로 취득하는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엔터미디어 역시 SH공사와 계약상 준공 후 5년간 임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인수를 통해 마곡 사옥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디엔에이링크가 사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화여대 산학협력관은 이달 임대차 계약이 종료된다. 


디엔에이링크 관계자는 "임대차 계약기간 연장이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사업 특성상 사업장을 이전하는 데 큰 비용이 발생하며, 장비의 파손·훼손이 발생할 수도 있어 사업장 임차보다는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방법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수를 하면 부동산을 직접 취득하는 것에 비해 20억원 정도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하려는 비상장사들이 요즘 상장이 힘들기 때문에 상장사 인수를 통한 방식을 타진하기도 한다"며 "디엔에이링크가 쉘(조개껍데기)이 되고, 엔터미디어가 펄(진주)가 되는 식으로 회사가 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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