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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판 짜기' 속도전에 나선 조원태의 속내
양호연 기자
2022.06.14 17:10:31
LCC통합 밑그림 완성…해외 결합심사에 대한 자신감 행보
한진칼이 보유 중인 진에어 주식 전량을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사진제공/한진

[딜사이트 양호연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재무‧지배구조를 개편하며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일각에선 이번 조 회장의 결정을 두고 '대한항공과 진에어‧한진칼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간 진에어는 한진칼 자회사로 대한항공과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없던 만큼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통합하는 과정에 참여하는데 한계가 따랐다. 하지만 진에어가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LCC 통합의 밑그림도 완성된 분위기다.


한진칼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이 보유 중인 진에어 주식 전량을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주식은 한진칼이 보유한 진에어 주식 2866만5046주(지분율 54.91%)이며, 전체 매각규모는 약 6048억원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분부터 취득하게 된 셈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조 회장이 해외 기업결합 심사에 대해 '그만큼 자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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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항공의 1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4조70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2분기 영업이익만 6000억원이상 점쳐지고 있다.


사측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FSC) 및 진에어를 포함한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진칼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자회사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유상증자 참여 등 지속적인 지원을 해온 바 있다"며 "이 때문에 2020년 이후 재원 마련 등을 위해 1조원이 넘는 수준까지 차입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재무구조가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매각 대금으로 2022년 도래하는 차입금의 상환을 계획하고 있어 올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LCC 들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 및 유동성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진에어 또한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돼 빠르게 변화하는 항공여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된 셈이다. 대한항공 차원에서도 1개 분기 이익으로 항공기 25대를 운영하는 2위 LCC를 인수하게 됐다.


한진은 진에어를 선제적으로 자회사로 편입시켜 리오프닝이 본격화되기 전에 LCC 통합 시너지를 강화시킬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직 근거리 해외여행이 본격화되기 전에 LCC 사업을 흡수함으로써 리오프닝에 대한 수혜와 주가 레버리지가 커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가 자체적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인수하게 될 경우 유증 등 추가 자본 확충이 불가피했다"면서 "화물 호황으로 자금에 여유가 많은 대한항공이 직접 나선 덕분에 진에어와 한진칼 모두 재무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에 대한 진에어 지분 매각과 관련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에 대한 차질 우려도 제기됐다. 이를 두고 사측은 한진그룹 동일 계열집단 내 지분 이동에 해당해 현재 진행 중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과 관련한 해외 기업결합신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는 상태다.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 올해 2월 대한민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득 한 이후 필수적 선결조건인 미국, EU 등 6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홍보팀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하면서 "현재까지 각 경쟁당국에 제공한 자료는 수십만 페이지에 달하는 등 자료가 방대한 수준"이라며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 등이 각 경쟁당국과 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외 경쟁당국 기업결합 심사 진행 경과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아시아나 인수‧통합과 관련해 해외결합심사 승인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대한항공은 "최근 글로벌 M&A에 대한 자국 우선주의 기조라는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조금 더디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각국 경쟁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승인을 이끌어내는 한편 굳건히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통합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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