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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 변화 생긴 치킨 전쟁…BBQ, 배상금 되찾나
최재민
2022.06.16 08:05:55
1심 종료 직후 520억 지급한 BBQ…bhc는 예수금으로 회계 처리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16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재민] 제너시스BBQ(BBQ)와 bhc의 '치킨 전쟁' 판세에 변화가 생기면서 양사의 소송 관련 배상금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BQ가 물류용역∙식자재 공급 관련 재판 1심 판결 직후 bhc에 520억원을 지급한 터라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이중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까닭이다.


BBQ는 지난해와 올해 bhc에 각각 341억원, 179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했다. 2017년 불거진 식자재 공급 및 물류용역 계약 해지 관련 1심 재판에서 bhc가 일부 승소했기 때문이다.


해당 소송은 BBQ가 bhc와 계약을 해지하며 불거졌다. 앞서 BBQ는 계약 직후부터 영업비밀이 지속적으로 새어나간다는 점에 의문을 품고 bhc가 신의성실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계약을 파기했다. 하지만 bhc는 BBQ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고, 관련 피해 비용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민사 소송은 식자재 공급과 물류 용역으로 나눠 진행돼 왔으나 핵심 쟁점은 'bhc의 신의성실 의무 위반 여부'로 동일했다. 다만 BBQ는 두 민사 소송 1심에서 해당 사실을 증명하지 못했다. 관련 형사 판결 등이 없었던 탓에 bhc 측이 불법적으로 BBQ의 내부 전산망에 접근했다는 증거를 제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재판부는 BBQ의 계약 해지가 부당하다고 판단, bhc에 각각 총 520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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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은 향후 BBQ가 bhc에 지급한 배상금 가운데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박현종 bhc그룹 회장이 정보통신망법 등 위반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은 까닭이다. 다시 말해 남은 민사 소송에서 BBQ에 유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bhc는 앞서 받은 배상금을 돌려줘야 한다.


법조계 한 관계자도 "bhc의 승소로 끝난 1심에서는 박 회장의 형사 판결이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었다"며 "향후 있을 2∙3심의 결과가 1심과 다르다면 BBQ의 배상금이 다시 환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액수는 예상할 수 없지만 남은 재판에서의 결과에 변동이 생길 경우 BBQ가 돌려받을 금액도 적잖을 것"이라고 말했다.


BBQ가 bhc로부터 배상금을 돌려 받을 경우 신사업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송비용 마련 때문에 그간 투자 관련 자금 확보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실제 BBQ의 현금성자산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20억원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하지만 BBQ는 민사 소송 1심 재판을 앞둔 2019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423억원까지 쌓으면서 전년(223억원) 대비 89.7%나 늘렸고, 2020년에도 825억원으로 95%나 불렸다. 재판에 질 경우 막대한 현금 유출이 생기는 만큼 혹시 모를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대해 BBQ관계자는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bhc 측에 지급했던 배상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 않겠냐"며 "그간 소송 관련 지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현금 확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bhc는 민사 소송의 결과 변화로 BBQ에 배상금을 돌려주더라도 재무 측면에서 타격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BBQ로부터 받은 배상금을 회사의 자본이 아닌 기타유동부채 내 예수금으로 설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예수금은 특정 거래와 관련해 임시로 수령한 자금 등을 뜻하며, 부채로 인식된다. bhc 역시 향후 재판 결과의 변동성 등을 고려해 해당 배상금을 언제든 유출될 수 있는 자금으로 설정한 셈이다. 


bhc관계자는 "만약 향후 판결이 바뀐다면 BBQ에 받았던 배상금 일부를 돌려줘야 하는 상황인 것은 맞다"면서도 "1심에서의 결과가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는 만큼 배상금을 돌려줘야 하는 문제에 대해선 개의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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