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하이브에 대해 방탄소년단(BTS)의 보수적인 공연일정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낮춘 분석보고서를 내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거시환경과 BTS의 군입대 관련 불확실성으로 하이브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고 있다"며 "하이브의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990억원에서 710억원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3만원에서 36만원으로 16% 내렸으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BTS가 입대하는 2025~2026년에 실적 공백이 나타나기에 2024년까지는 하이브의 고성장 지속할 것"이라며 "실적 측면에서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2023~2024년 영업이익은 각각 2000억원, 370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BTS의 군대 관련 시나리오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병역법 개정안' 여부와 관계없이 멤버들이 입대하는 것이다. 2023년 입대 시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내외로 추정(음반·투어 5000억원, 간접매출 2500억원)된다. 2024년은 각각 2조원, 3700억원이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BTS 투어 재개를 가정했으나 아직 투어 일정이 미발표 됐다"며 "해당 가정은 향후 하이브 내 모든 신인 그룹들의 흥행 실패를 가정했기에 추후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