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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하반기 1.1조 PF 채무보증 종료
김호연 기자
2022.06.17 08:39:05
7월 4400억 몰려…차환 실패 시 우발채무 우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 전경. 사진제공=김호연 기자

[팍스넷뉴스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제공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채무보증 중 올해 하반기 보증기간이 종료되는 PF 대출의 규모가 총 1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회사가 일부 PF 대출의 차환에 실패하면서 우발채무로 돌변할 가능성 역시 높아진 상황이다. 금융권에선 이미 HDC현산의 PF 채무보증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건설업계의 지적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보증기간이 종료되는 HDC현산의 채무보증 금액은 총 1조1173억원이다. 이 중 광주계림 아이파크 SK VIEW 분양계약자들이 국민은행으로부터 대출 받은 627억원을 제외한 1조546억원이 시행사의 PF 대출을 위한 채무보증이다.


◆7~8월 8046억원 집중…차환 불발 시 현금 지출 불가피


채무보증기간이 가장 먼저 종료되는 PF 대출은 한강블루제이차와 티아이파크속초가 각각 제공 받은 2000억원과 1310억원이다. 한강블루제이차는 ▲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신영증권 ▲키움증권으로부터 총 2000억원의 사업비를 대출 받았다. 이는 HDC현산의 지난해 자기자본(2조7340억원)의 7.3%에 해당하며 고덕강일 복합시설 신축공사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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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이파크속초가 대출 받은 1310억원은 속초2차 아이파크 신축공사를 진행하기 위한 시행사의 사업비다. 지난해 HDC현산 자기자본의 4.5%에 달하며 채권자는 한화투자증권이다. 두 사업장의 채무보증 종료일은 오는 7월 14일이다. 


HDC현산은 이를 포함해 7월에만 PF 3건, 총 4400억원에 대한 채무보증 종료를 앞두고 있다. 8월은 4건으로 총액 3646억원의 PF에 대한 채무보증이 끝난다. 이외에도 9월 1600억원, 10월 1527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오는 7월과 8월에 PF 채무보증이 종료되는 사업장이 집중돼 있다는 것은  HDC현산의 불안요소다. 두 달동안 총 8046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이 종료될 예정으로 고덕강일 복합단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장이 광주광역시와 경상북도, 강원도 등에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방 부동산의 미분양 가구가 확산하고 있어 이들 사업장의 PF 대출 차환이 더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부동산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지만 HDC현산의 7~8월 채무보증 종료 사업장 대부분은 이미 착공에 들어간 곳"이라며 "분양이 대부분 완료된 시점에서 차환 가능성은 어느 정도 보장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PF 대출은 시행사 등이 추진하는 건설사업에 대한 미래 사업성을 금융권이 평가해 제공하는 대출이다. 시행사의 자산이나 신용등급보다 사업 자체의 수익성 등을 따져 대출을 진행하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이 때 자금 상환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시행사 대비 자본이 풍부한 시공사가 해당 채무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하반기 종료되는 채무보증의 상당부분은 사업 추진 및 입주에 따른 현금흐름 등으로 종결되는 상황이고 앞으로도 다각도로 유동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 이라며 "실제로 기간 연장이 필요한 채무보증금액은 7000억~80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최근 금전대여 사업장 3곳 모두 '미착공'


문제는 향후 사업을 진행할 미착공 사업장은 여전히 차환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최근 건설·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광주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따른 영업정지 우려로 HDC현산의 채무보증과 건설 시장에 대한 금융권 불신이 확산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HDC현산의 신용등급이 양호하고 자산규모가 충분해도 PF 차환이 불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여전한 것이다.


최근 HDC현산이 ▲포항2차 IPARK 공동주택 신축공사 ▲천안성성5·6지구 아파트 신축사업 등 3개 현장의 시행사에 사업비 금전대여를 결정한 것은 해당 사업장에 대한 PF 대출 차환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세 사업장 모두 현재까지 매출을 인식하지 않은 미착공 사업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오는 8월 말 보증기간이 종료되는 용산병원부지개발사업에는 총 2246억원의 PF 채무보증이 제공된 상황이다. 지난 3월 도급계약을 체결한 만큼 착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 사업장임에도 사업비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나오고 있어 향후 시장의 동향이 대주단의 PF 차환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DC현산이 기존 PF 대출 차환을 위한 채무보증에 실패할 경우 갑작스럽게 상환해야 하는 우발채무가 증가한다. 하반기 보증 기간이 종료하는 HDC현산의 PF 대출 규모는 총 1조1000억원 이상이다. 앞서 발행한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기한이익 상실 등의 이유로 상환하게 되면 우발채무는 1조7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나게 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회사채가 기한이익 상실로 인한 상환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다만 금융권의 PF 대출 거부는 이미 현실화된 상황이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HDC현산은 대량의 우발채무가 발생해도 회사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HDC현산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PF 대출 차환이 완전히 막힌다고 해도 이로 인한 우발채무는 그룹에서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그룹차원에서 자산 매각 등 현금화를 통해 동원 가능한 자산도 2조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DC현산의 올해 1분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441억원이다. 지난해 말(3508억원) 대비 140.62% 증가했다. 이를 포함한 유동성자산은 5조3342억원으로 전년(4조9558억원) 대비 7.63%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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