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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차일피일 미룬 내부등급법···자본적정성 '꼴찌'
강지수 기자
2022.06.22 08:14:51
③연결자산 대비 RWA 비중 60% 초과···자본여력 낮아 비은행 확대 난망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08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적은 자산에서 최대 수익성을 끌어내는 '강소금융'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업황 악화로 자산 성장 동력이 부재한 JB금융에게 수익성 위주의 성장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효율성 위주의 성장 전략 뒤에 내재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JB금융의 현재 상황과 차기 성장 동력을 점검해 본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JB금융의 수익성 지표가 매 분기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내부등급법 승인이 지연되면서 자본적정성은 은행권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분기 JB금융의 BIS총자본비율은 12.84%, 기본자본(Tier1)비율은 11.42%,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0.24%로 은행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았다. ROE, ROA 등 수익성 지표가 매 분기 업권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올해 3월 말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이처럼 타 금융지주와 자본비율 격차가 벌어진 이유 중 하나는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JB금융의 위험가중자산은 지난해 1분기 31조7876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33조7554억원으로, 올해 1분기에는 35조81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1분기 지방금융지주의 연결자산에서 위험가중자산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JB금융이 60.52%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BNK금융이 52.87%를 나타냈고, DGB금융은 44.93%를 나타내며 10%p 이상의 차이를 벌렸다.


지난 1분기 JB금융의 RWA 증가를 이끈 자회사는 캐피탈사다. 캐피탈사에서만 7200억원의 RWA가 증가했고, 광주은행에서 4800억원, 전북은행에서 900억원, 이밖의 자회사에서 300억원의 RWA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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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A가 증가하자 보통주자본비율 또한 전분기대비 6bp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보통주자본금과 자본, 이익잉여금 대비 RWA로 산출하는데, 지난 1분기 이익잉여금 증가로 46bp가 인상됐지만 기타포괄손익 감소 등으로 13bp 하락하고, RWA가 증가하면서 39bp가 추가 하락했다.


◆ 위험가중자산 늘어나는데 내부등급법 도입은 '차일피일'


지방금융지주 자산은 대형 금융지주 자산에 비해 평균적인 위험가중치가 높다.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위험가중치가 높게 적용되는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대형 금융지주에 비해 자본비율이 낮았던 지방금융지주들은 지난 2015~2016년부터 내부등급법 도입을 추진해 왔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은행이나 지주 자체적으로 마련한 리스크모형과 기준을 적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할 수 있어 표준등급법보다 위험가중자산이 낮게 산출된다. 이는 곧 자본비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DGB금융과 BNK금융은 지난해 4월과 7월 각각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JB금융은 아직까지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JB금융의 내부등급법 예상 승인 시기는 지난해 말에서 올해 1분기, 2분기로 미뤄졌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1·4분기 실적 발표 시에는 내부등급법 승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는 "올해 2·4분기 중으로 내부등급법의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등급법 승인이 늦어진 사이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치며 위험가중자산을 늘려 온 JB금융의 자본비율은 업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 '투 뱅크' 체제 때문에 미뤄진 승인?


타 금융지주 대비 내부등급법 승인이 늦어진 이유로는 '투 뱅크' 체제라는 특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은 지난 2012년 내부등급법 승인을 마쳤지만, 지주와 전북은행은 표준등급법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신규 내부등급법 모형을 구축하고 승인을 받아야 했다.


특히 전북은행 심사에 시일이 걸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감원은 리스크 관리 모형을 구축했는지보다 구축된 모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본다"면서 "최소 요건인 안정성, 변별력이나 내부통제 등의 기준을 중심으로 심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은행이 내부등급법 실제 운영 역량을 충분히 갖췄는지에 대한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JB금융은 타 금융지주 대비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해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지난해에는 지방금융지주들이 비은행 계열사를 통해 1000억원 이상의 순익을 냈던 '실적 잔치'에서 소외돼 아쉬움도 컸다. 


그러나 앞서 계획했던 것보다 내부등급법 승인이 늦어지면서 JB금융의 비은행 확대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 개선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JB금융은 최근에서야 벤처투자회사인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는 등 비은행 확대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JB금융은 올해 2분기 내로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을 경우 보통주자본비율이 100bp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계산하면 J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1.24%로 오른다. 이는 같은 기간 BNK금융(11.18%)보다 높고, DGB금융(11.51%)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내부등급법 도입 이후에도 신한금융(13.00%), 하나금융(13.57%), KB금융(13.42%), 우리금융(11.26%)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여전히 밑도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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