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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신약 개발…제대로 된 약가 책정이 먼저
이한울 기자
2022.06.17 08:10:15
낮은 약가 책정에 국내 시장 포기하는 경우도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한울 기자] "많은 돈을 들여 신약개발을 하면 뭐 합니까 가격을 제대로 안쳐주는데"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국산신약은 4개로 1999년 첫 신약이 등장한 이후 가장 많은 신약을 배출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트렌드는 연구개발(R&D)과 신약 개발 중심으로 바뀐지는 오래됐다. 중소제약사도 매출대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중이 10% 넘는 곳이 많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산신약이 시장에 나와도 제대로 된 약가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신약의 약가는 경쟁약물의 국내 시장 가격을 기반으로 결정되는데 경쟁약물이 저렴할 경우 신약에 아무리 많은 비용이 투자됐다 하더라도 경쟁약물과 비슷한 약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약 개발을 장려하고 우수한 신약을 적절한 가격으로 보상하기보다는 보험자 관점에서 최대한 약제비를 절감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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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약가제도는 신약을 개발한 제약사들에게 투자비도 회수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동아에스티가 지난 2015년 자체 개발한 항생제 신약 '시벡스트로'는 당시 경쟁약물인 화이자 자이복스의 특허만료 등에 따른 약가인하로 비교약물 약가가 53.55%까지 하락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낮은 약가를 받았다. 결국 시벡스트로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국내 출시가 불발됐다.


최근 대웅제약은 역류성식도염 치료신약 '펙수클루정'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시한 약가를 수용했다. 심평원이 제시한 펙수클루의 구체적인 약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쟁약인 케이캡(개발사 HK이노엔)보다 조금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케이캡 50mg 약가는 정당 1300원 수준이다. 


대웅제약 측은 펙수클루가 자체 개발한 국산신약이라며 연구개발 비용 등을 반영한 약가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내 약가가 낮게 산정되면 해외 진출에도 장애요인이 된다. 해외에서 책정되는 약가는 국내 약가를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제 값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업계는 국내 약가제도가 기업들의 신약개발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한국의 경우 신약개발에 평균 14년의 시간과 5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되지만 신약의 가치는 평가절하되고 있어 개발 의욕이 꺾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신약개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보건당국은 국내 제약사의 신약개발 동기를 부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신약이 경쟁할 수 있도록 약가와 조세 지원 등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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