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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휴비스, 삼양엔 여전히 효자역?
최보람 기자
2022.06.17 08:10:01
삼남석화, TPA 공급으로 흑자 유지…오너 4세 김건호 경영능력 입증 아쉬움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17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양그룹 오너 4세인 김건호 사장(사진)이 이끌고 있는 휴비스가 심상치 않은 실적을 내고 있다. 2020년 399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65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김 사장이 취임한 올 들어선 적자(1분기 -126억원)로 돌아선 까닭이다.


재계는 이에 첫 관계사의 미래사업 수장에 오른 김 사장이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평가와 함께 그룹 계열사인 삼남석유화학이 흑자를 내고 있어 다행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남석화의 경우 현재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터라 주요 고객인 휴비스의 적자도 어느 정도는 상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원사 생산업체 휴비스, 2년새 고꾸라진 사연은


휴비스는 삼양홀딩스(25.5%)와 SK디스커버리(25.5%)의 합작 화학회사로 폴리에스터 원단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곳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폴리에스터 단섬유시장에서는 52.3%의 점유율을 기록한 시장지배사업자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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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의 실적은 폴리에스터원사의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TPA), 에틸렌글리콜(EG)의 가격 변화 등에 큰 영향을 받아 왔다. TPA가격이 안정화 됐던 2010년대 초반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반면 원료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른 지난해 하반기와 올 1분기엔 각각 132억원, 12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실적부진 요인은 회사의 기량이 저하됐다기 보다는 TPA와 EG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유가가 오르다 보니 석유화학제품 전반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실제 시장조사 테크사이리서치(Techsci Research)에 따르면 TPA가격은 작년 6월만 해도 톤당 859달러(110만원)에서 올 1분기에는 962달러(124만원)로 12% 올랐다. 이로 인해 휴비스의 올 1분기 매출원가는 전년 동기대비 21.6% 증가한 2314억원을 기록한 반면 매출은 작년 1분기 2156억원에서 올해 2355억원으로 9.2% 늘어나는 데 그치며 실적방어에 실패했다.


휴비스가 작년 말 미래사업 수장에 김건호 사장를 낙점한 것도 들쭉날쭉한 실적을 안정화하려는 의도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휴비스로 옮기기 직전 삼양홀딩스 글로벌성장 PU(퍼포먼스 유닛)을 맡았다. 당시 그는 '헬스 앤 웰니스'사업, 첨단·친환경소재 육성 등 삼양그룹의 신성장동력 마련에 관여해 온 만큼 휴비스에도 새먹거리 사업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받아 왔다. 이에 따라 휴비스는 김건호 사장의 취임에 발 맞춰 화장품제조·미용기기 관련업 등을 목적사업에 추가하기도 했다.


◆삼남석화→삼양홀딩스→오너일가는 여전히 好好


휴비스가 실적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과 달리 이곳과 TPA를 대량 거래하는 삼남석화는 쾌조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만 봐도 삼남석화가 삼양홀딩스에 쥐어준 지분법수익은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7%나 증가했다. 이는 TPA-자일렌(X) 스프레드(제품가-원재료가)가 전년보다 확대된 덕으로 풀이되고 있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상승은 석화제품 전반의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지만 제품 스프레드는 글로벌 생산기지들의 조업 등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며 "고유가 속에서도 일부 기초소재들의 수익성은 더 확대될 수도 있고 반면 이를 사와 완제품을 만들어야하는 기업들의 부담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화업체들이 수직계열화를 하려는 덴 이런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양 오너일가는 이러한 삼남석화의 내부거래 실적 덕에 간접 수익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삼남석화는 삼양홀딩스와 일본의 미쓰비시케미칼이 지분 40%씩을 나눠 갖은 가운데 GS칼텍스가 잔여지분(20%)을 들고 있다. 삼남석화는 지난해 TPA 가격 반등으로 8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지난 3월 이를 모두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삼양홀딩스가 올해 배당을 전년 대비 33.3% 늘어난 232억원으로 책정한 덴 이러한 관계사발(發) 배당도 한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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