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AA-' 회사채 금리 4%대…기업 자금조달 '비상'
백승룡 기자
2022.06.16 07:00:20
KT·LGU+, 이달 회사채 발행계획 철회…은행대출·CP 등 대책 고심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17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리나라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회사채 금리는 10년 전 미국·유럽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수준까지 치솟아, 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계획 수립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 3년 만기 회사채 금리 AA- 4%대, BBB- 10%대 진입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이날 기준 4.371%로 ▲13일(4.222%) ▲14일(4.270%) 등에 이어 3거래일 연속 4%대 금리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1.88%)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특히 우량기업 채권으로 분류되는 AA- 회사채의 금리가 4%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2년 5월 이후 10년 만이다. 


투자적격 최하위 등급인 BBB- 회사채(3년 만기) 금리도 지난 2012년 4월 이후 10년 만에 10%선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채권 수익률의 대표지표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3.6%를 넘어섰다.

관련기사 more
"신용등급별 회사채 온도차 커진다" 채권시장 참여자 99% "이달 기준금리 인상" 자본시장 교란하는 '한전채'…공짜 점심은 없다 우량등급 쏠림…포스코 회사채 투자수요 '촉각'

이번주 들어 우리나라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미국 연준이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수준을 넘어 0.75%포인트 혹은 1%포인트까지도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 올라 4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전문위원은 "그간 시장 안팎에서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시장금리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는 컨센서스가 있었지만,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폭이 0.5%포인트 정도의 수준일 것이라는 게 전제"라면서 "인플레이션 속도에 놀란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리나라 국고채 및 회사채 금리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국의 물가 상승과 함께 경기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어 상당수 전문가들이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현재 물가안정이 최우선 과제이기에 당분간 금리 조절을 통해 인플레이션만 잡히면 이후 시장금리도 차츰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찬 바람 부는 회사채 시장…KT·LGU+, '발행시점 재검토' 선회


회사채 금리가 재차 급등하면서 기업의 자금조달도 비상이 걸렸다. 6월의 절반 가량이 지났지만, 이달 공모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나선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이달 하순 ▲KT(AAA) ▲포스코(AA+) ▲LG유플러스(AA0) 등 신용등급이 우량한 일부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지만, 금리 급등세가 나타나자 KT와 LG유플러스는 발행 시점 재검토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6월 KT(AAA), 현대건설(AA-), LS(A+) 등을 비롯해 한라·한양 등 신용등급 BBB+ 기업들까지 공모시장을 찾아 한 달 사이 3조원 이상의 자금조달에 나선 것과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까지 뛰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 기조는 더욱 강해져 회사채 투자수요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물론 신용등급 AA이상 우량기업의 경우 금리 메리트만 있다면 투자수요는 견조하겠지만, 기업 측에서 이자비용 부담이 커 회사채 발행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면서 상당수 기업들이 조달비용을 낮추기 위해 은행 대출이나 기업어음(CP)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시중 5대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대기업 대출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9조9676억원으로 올해 들어 9.2% 증가했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는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찾는 기업도 늘고 있다. 지난달 말에만 ▲SK머티리얼즈(550억원) ▲SK렌터카(500억원) ▲SK해운(170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560억원)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P-CBO를 발행했다.


다만 이같은 자금조달 방식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대기업 관계자는 "만기구조를 길게 확보해야 중장기적인 자금운용과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는데, 지금은 자금조달에 급급해 차환 등을 위한 단기성 자금조달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금리가 높아질수록 기업의 신규 투자 유인이 줄어든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ECM 월별 조달규모 추이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