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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리율에 몸살 앓는 '러시아‧중국 ETF'
범찬희 기자
2022.06.21 08:00:22
③LP 관리의무 기준 훌쩍 넘어… "해외 ETF, 괴리율 리스크 감수해야"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14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년 역사가 쌓인 ETF(상장지수펀드)는 명실상부 금융투자시장의 핵심 비히클(투자수단)로 자리매김했다. 시장 규모가 70조원을 넘어설 만큼 투심이 쏠리면서 대형사와 중소형 운용사 가릴 것 없이 ETF 출시에 뛰어들고 있다. 그렇다고 ETF 앞날에 꽃길만 열려있는 건 아니다. 유가증권의 일종인 만큼 ETF는 증시와 희노애락을 함께한다. 올해들어 긴축정책과 인플레이션으로 증시가 흔들리며 ETF 성장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이에 수익률, 괴리율, 보수율 등 ETF 상품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를 중심으로 팍스넷뉴스가 ETF 산업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지난 3개월간 최대 괴리율을 기록한 상위 10개 ETF/한국거래소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가 가격변동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거래정지 상태에 놓인 러시아 ETF의 괴리율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으며, 각종 테마형 상품의 등장으로 인기를 끈 중국향 ETF도 괴리율 경고등이 커져 '중학개미'의 주의를 요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571개 ETF의 최근 3개월(4월10일~6월10일) 동안의 평균 괴리율은 7.98%를 기록했다. 국내형 ETF의 LP(유동성공급자) 관리의무 기준이 되는 3%는 물론 해외형 ETF의 기준점인 6%도 넘어섰다.


사실 대부분의 ETF 평균 괴리율은 1% 이하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럼에도 전체 ETF의 평균 괴리율이 관리의무 기준을 초과한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여파다. 국내 유일의 러시아 ETF인 'KINDEX 러시아MSCI(합성)'가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돼 거래정지 상태가 되면서 4607%의 평균 괴리율을 보였다. 해당 ETF의 경우 하루 최대 7559%까지 괴리율이 벌어지기도 했다.


괴리율이란 ETF 시장가격과 ETF 투자대상자산의 순자산가치 차이를 비율로 표시한 투자위험 지표다. 괴리율이 크다는 건 그만큼 해당 ETF가 적정 가격에 거래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일정 수준 이상(국내 6%‧해외 12%)으로 벌어지면 투자유의종목 지정 사유가 되는 만큼 괴리율 관리는 ETF 운용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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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ETF와 더불어 중국 시장을 겨냥한 ETF도 괴리율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단 한 번이라도 괴리율이 6% 이상 벌어진 23개 ETF 가운데 차이나 테마가 15개를 차지했다. 특히 '동양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홍콩의 항생테크지수를 추종하는 차이나항셍테크 ETF의 가격 안전성이 흔들렸다. 국내 4대 항셍테크 ETF인 ▲KODEX차이나H항생테크(H) ▲KINDEX차이나항셍테크 ▲KBSTAR차이나항셍테크 ▲TIGER차이나항셍테크 모두 19% 내외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지난 3개월간 최소 괴리율을 기록한 상위 10개 ETF/한국거래소

양수(+)와는 반대로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 보다 저평가 됐음을 뜻하는 음수(-)로 봐도 차이나 ETF의 괴리율이 관리의무 이상으로 벌어졌다. -6% 이상의 괴리율을 보인 15개 ETF 중 12개가 중국 시장을 투자처로 삼는 ETF에 해당됐다. 


항생테크 ETF 외에도 ▲KINDEX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 등 유니버스와 스타일을 가리지 않았다. 아울러 올해 초 국내에 첫 상장 돼 화제를 모은 과창판(중국 상해거래소 과학창업판) ETF 중 하나인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도 –7.26%의 괴리율을 보였다. 과창판에는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이 집중돼 있어 중국판 나스닥으로 통한다.


해외 ETF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국가별 장 마감 시간이 다른 만큼 괴리율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나 중국 시장은 매도(숏)가 안되다 보니 LP들이 헤지(위험분산)를 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는 점도 괴리율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또 상반기에 펜데믹 락다운의 영향을 받아 중국 시장이 침체됐고, 그로 인해 투자자의 관심이 줄면서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한 연구원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 ETF는 장 마감 시간의 차이로 어느 정도 괴리율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중국 시장은 담당 애널리스트도 현지 단말기를 활용해 리서치를 할 정도로 국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나 보니 관련 리스크를 덜어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변동 위험을 피하고 싶다면 미국 투자처럼 위안으로 환전 해 중국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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