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푸본현대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이 'AA-'로 상향됐다. 등급 전망은 등급 상향에 따라 'Positive'에서 'Stable'로 조정됐다. 

NICE신용평가는 16일 이번 신용등급 상향에 대해 "유상증자를 통해 제고된 자본여력을 활용해 사업기반이 확대된 점이 반영됐다"며 "본업인 보험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점과 우수한 자본적정성까지 종합적인 평가기준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대만 푸본그룹은 푸본현대에 458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에 푸본현대의 자기자본은 지난 3월 기준 1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자본이 배당 등으로 유출없이 내부유보되면서 자본의 질도 피어그룹(비교기업) 대비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NICE신평은 푸본현대가 유상증자로 쌓은 자본을 활용해 판매채널 다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푸본현대의 대표 상품은 현대차그룹 계열사틀 통해 수주한 퇴직연금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시장점유율이 수입보험료 기준 11.9%에 달할 정도다.

이밖에 은행 창구를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하고 있는데, 향후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등으로 외연 넓히기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 푸본현대 역시 판매채널 다변화로 일반보험 판매고를 늘려 보험영업이익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필요하다면 연내 최대 3000억원 규모의 보완자본을 발행해 실탄으로 활용할 여지도 남겨뒀다.

수익성이나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상태다. 지난 3월 말 지급여력(RBC)비율은 182%로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웃돌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푸본현대 관계자는 "2년 연속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은 회사의 사업성, 수익성, 건전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등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