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메타버스 환경에서 구현한 에버랜드를 공개하고 가상 체험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테마파크 사업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6일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오는 17일 에버랜드의 메타버스 형태 테마파크인 '메타에버랜드'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로블록스' 플랫폼을 활용해 오프라인 환경에 존재하는 에버랜드를 메타버스 시스템에서 구현했다. 

삼성물산 측은 오프라인 테마파크와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메타에버랜드에 적잖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곳에는 오프라인 에버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정원 '포시즌스가든'과 '카니발∙알파인 광장', 어트랙션 '티익스프레스', '아마존익스프레스', '회전목마' 등이 구현돼 있다.

또한 기존 오프라인 테마파크에서는 체험할 수 없었던 오락 콘텐츠도 제작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버랜드는 카니발 광장에서 즐길 수 있는 워터슈팅(물총), 포시즌스가든에서 체험할 수 있는 반딧불이 잡기 등의 게임 콘텐츠를 구현했다. 아울러 메타버스 공간 곳곳에 트램펄린을 설치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이번 메타에버랜드 개장을 통해 테마파크 사업 디지털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고객 경험을 선사해 테마파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관계자는 "에버랜드 세계관을 디지털로 확장해 고객들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