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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불확실성 커져···성장동력 부재도 고민
강지수 기자
2022.06.21 07:53:49
①고수익 자산 위주 '내실 성장', 선택 아닌 필수로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0일 09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적은 자산에서 최대 수익성을 끌어내는 '강소금융'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업황 악화로 자산 성장 동력이 부재한 JB금융에게 수익성 위주의 성장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효율성 위주의 성장 전략 뒤에 내재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JB금융의 현재 상황과 차기 성장 동력을 점검해 본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젊고 강한 강소 금융그룹'. 지난 2019년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JB금융의 그룹비전이다. 타 금융지주 대비 자산규모나 순이익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 지표는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JB금융의 방향성이 드러나는 구호다. 


'강소 금융그룹'의 앞날은 밝지 못하다. 업황이 나날이 변화하고 있다. 거점 지역에서의 자산 확대 여력은 낮아지는 한편, 전국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의 자산 성장세는 이미 저축은행에 크게 뒤처졌다. 적은 자산에서 최대한의 수익성을 발굴하는 전략은 JB금융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 '투 뱅크' 체제에도 자산 규모 하위권···자산 성장 속도 저축은행에 뒤처져


JB금융지주는 지난 2013년 전북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따라 세 번째 지방은행 금융지주로 출범했다. 2011년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각각 BNK금융(당시 BS금융지주)과 DGB금융으로 지주사를 출범한 데 이어 세 번째였다. 출범 당시 JB금융의 자회사는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 두 곳이었다. 이후 2014년 우리금융으로부터 광주은행을 인수하면서 서남권을 아우르는 거점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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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인수 당시 JB금융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대표은행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함과 더불어 호남지역민과 지역상공인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JB금융은 조직안정을 기반으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조직·지역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호남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투 뱅크' 체제에도 JB금융의 자산규모나 순이익 규모는 타 지방금융지주 대비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기준 JB금융그룹의 총자산은 58조원으로 BNK금융(154조원)과 100조원 가까운 차이를 벌렸다. 원 뱅크인 DGB금융(95조원)과도 40조원 가량 차이가 났다.


이는 전라도를 거점 지역으로 두고 있는 JB금융의 태생적 한계로도 설명된다. 전라도는 타 지역 대비 산업 기반이 약하고 인구가 적어 자산 규모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이는 은행들의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문제로도 이어진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총여신에서 중소기업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 각각 52.8% 수준이다. 특히 건설·부동산·도소매업 여신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두 은행에서 각각 35% 수준으로 타행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신은 경기 민감도가 높아 지역 경기 변동에 따라 자산건전성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산 성장 전망 또한 밝지 않다. 수도권 집중화로 거점 지역 인구는 나날이 감소하고 지역경기는 침체되고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자산 성장 속도는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은행부문이 JB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7%, 전체 자산에서는 83.9% 수준이다. 은행 순이익과 자산 성장세가 그룹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자산 성장 속도는 저축은행보다도 더뎠다. 지난 1분기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총자산은 3년 전인 2019년 1분기 대비 각각 25.5%, 17.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SBI저축은행 자산규모는 82.1%, OK저축은행은 112.5%, 웰컴저축은행은 158.0% 늘어나면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압도하는 성장률을 나타냈다.


◆ 수도권 영업 확대에도 인터넷은행 약진에 '텃밭 잃을까' 우려


JB금융은 지역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한 전 JB금융 회장 또한 지주 출범 이후 지방 인구 감소 등의 요인으로 이익 기반을 수도권까지 다변화해야 한다는 방침을 강조해 왔다. 지난 1분기 두 은행의 대출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까지 늘어났다. 수신에서도 수도권 비중이 30%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황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전국으로 영업 단위를 확대하며 지방금융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 카카오뱅크는 9일 취급 지역을 수도권에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전국 5대 광역시와 세종시, 창원시로 넓힌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주담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하반기 인터넷은행의 기업대출 진출까지 이루어질 경우 지역 텃밭까지 타행에 넘겨줄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적은 자산으로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강소금융' 전략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JB금융에게 어쩔 수 없는 선택지인 셈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로 당분간은 높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미래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출처=J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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