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하림지주가 자회사인 엔에스쇼핑과 한강식품에 총 500억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

하림지주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엔에스쇼핑과 한강식품의 유상증자에 참여 각각 3만주(300억원), 20만6229주(200억원)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출자일은 한강식품의 경우 오는 23일, 엔에스쇼핑은 28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별로 다른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먼저 엔에스쇼핑의 경우 지난 2월 상장폐지 과정에서 사들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물량을 하림지주가 보전해준 것 아니냐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당시 엔에스쇼핑은 주매청 물량(300만8360주)을 414억원에 매입했는데 이후 하림지주가 취득한 엔에스쇼핑 자사주가 93만233주(128억원)에 그친다. 엔에스쇼핑이 사실상 290억원 가량을 더 쓴 셈이 됐다.

한강식품에 대한 출자는 가정간편식(HMR) 사업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도 하림지주는 이러한 목적으로 한강식품에 1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유상증자형태로 지원해 왔다.

이에 대해 엔에스쇼핑 관계자는 "금번 모회사의 유상증자 참여는 당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결정됐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