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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결제 인프라 완비했지만...
윤희성 기자
2022.06.27 08:28:05
가상자산 결제 단숨에 1위 올라설 동력 확보...가장 큰 걸림돌은 2대 주주 中 알리페이 자본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08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일반화되고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면서 현실세계에서 가상자산 활용 방안에 대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해주는 PG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상자산 결제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통 카드 결제 시스템에 필수적인 카드사, 밴사, PG사의 복잡한 결제 구조를 단순화해 수수료를 낮추고 사업의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다. 주요 PG사들이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는 가상자산 결제 사업을 확인해본다.    
(출처=카카오페이)

[딜사이트 윤희성 기자] 카카오페이는 가상자산 결제사업을 위한 모든 인프라를 갖췄다. 가상자산 결제 사업을 시작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설 충분한 동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하며 PG업무 라이선스를 받았다. 형제 회사인 크러스트에서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페이와 크러스트가 협업한다면 가상자산 결제업계 1위 자리는 떼놓은 당상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내부 지배구조에 있다.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중국 기업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의 대주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 결제시장 주도권 이미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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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014년 9월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8년여만에 가입자 수 3745만명, 가맹점 수 145만개를 확보했다. 


2021년 상반기 카카오페이의 국내 결제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18.4%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와 함께 간편결제 시장에서 4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사업은 크게 결제와 금융으로 구분된다. 특히 결제 사업은 2021년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카카오페이 총매출액에서 66.3%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2020년 71.95%보다 낮아졌지만 매출액은 2045억원에서 3039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간편결제 업체는 카드사 수수료 부담이 상당하다. 카카오페이 또한 카드사로부터 선불 충전을 받는 형태로 결제를 진행하기 때문에 상당한 수수료를 납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카드사를 거치지 않는 결제구조를 만드는 게 수익성 강화의 핵심 과제다. 


◆ 원화 대체할 가상자산도 가까이


새로운 결제구조에서 사용할 가상자산 수급과 기술적인 문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의 형제 회사인 크러스트는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 운영과 동시에 가상자산 클레이튼(KLAY)을 관리 중이다. 


클레이튼이 상장된 거래소가 꽤 많아 유동성 및 이용자 수도 이미 확보했다. 국내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 코빗을 비롯해 외 거래소인 바이낸스, 게이트아이오, 쿠코인, 후오비 등 주요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다만 국내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진 업비트에는 이해 상충 문제로 상장되지 못했다. 특정금융정보법에(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와 특수관계에 있는 개인 또는 법인이 발행한 코인은 취급할 수 없다. 카카오는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주주이기 때문에 특수 관계인으로 분류된다.


클레이튼이 카카오페이와 클레이튼의 결제 통합이 이뤄진다면 해외 투자자 확보도 손쉬워 보인다. 


결제 통합은 아니지만 카카오페이와 클레이튼의 협업 사례도 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페이와 그라운드X는 공동 마케팅을 펼쳤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이 크러스트로 이관되기전 초기 개발을 맡았던 카카오 자회사다.


두 회사는 카카오페이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50만 클레이튼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당시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카카오(카카오톡 선물하기·쇼핑하기) ▲배달(배달의민족·요기요) ▲편의점(이마트24·GS25) ▲숙박(야놀자·여기어때)  등 7개 업종 14개 브랜드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0.5클레이튼을 받았다. 관련 이벤트는 시장에서 유통되고 현금화할 수 있는 가상자산을 제공해 이용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당시 협업으로 가상자산을 결제에 직접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카카오페이 서비스에 가상자산 접목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 의외의 중국 리스크 


카카오페이와 클레이튼의 협업에 대한 가능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능성은 당분간 기대감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중국 앤트그룹 계열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의 지분 중 38.7%를 보유하며 2대 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앤트그룹은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 계열의 핀테크 업체다. 일명 '차이나머니'가 카카오페이의 주요 주주다. 


지난해 알리페이는 가상자산 거래에 서비스 사용을 금지하고 이를 단속하겠다는 공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 알리페이가 가상자산 사용을 금지한 이유는 중국 금융 당국의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가상자산 거래소와 관련된 자금을 색출하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가상화폐 거래·투기는 정상적인 금융 질서를 저해하고 불법 해외 자산 이전, 돈세탁 등 범죄 행위를 부추겨 인민 군중의 재산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면서 "각 은행과 지급결제 기관이 계좌 제공, 청산·결제 등 서비스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에 적대적인 중국으로 인해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와 지분 관계를 같이 하는 한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달 초 금융감독원은 PG사들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약 1억3296만개 클레이튼을 보유하고 있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금감원이 전수 조사에 나선 시점은 지난 3월로 PG업체들이 가상자산 결제 업계 진출을 선언하자 현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감원은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로 PG사에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제공 및 준비 현황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관련 기업에 돌렸다. 


가상자산과 결합에 대해 카카오페이 측은 조심스러운 듯 "카카오페이는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지 않고 있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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