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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시총 '140조' 계획···마지막 퍼즐 'SK이노'
김진배 기자
2022.06.21 17:06:45
고탄소배출 사업, 전체 매출의 88% 차지…사업구조 개편 가능성↑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제공/SK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다시 한 번 과감한 변화를 주문했다. 2025년까지 SK㈜ 시가총액 140조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각 계열사들에게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린사업으로 전환을 위해 가장 많은 변화가 필요한 SK이노베이션이 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열린 '2022년 확대경영회의'에서 'SK 경영시스템 2.0'을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이 주문한 SK 경영시스템 2.0은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파이낸셜 스토리와 경영시스템을 재구축하라는 것이다. 현재 파이낸셜 스토리가 기업가치와의 연계가 부족해 실제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성장도 더뎌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현재 사업 모델이나 영역에 국한해서 기업 가치를 분석해서는 제자리걸음만 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면서 "벤치마킹을 할 대상 또는 쫓아가야 할 대상을 찾거나 아니면 현재의 사업 모델을 탈출하는 방식의 과감한 경영 활동에 나서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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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이 기업가치 극대화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약 17조 수준의 시가총액을 10배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SK㈜의 선언이 있다. 현재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고, 적극적인 신사업 진출 및 사업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SK㈜는 지난해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대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후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강화에 나섰고,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해 최대규모 계열사인 SK하이닉스 투자를 용이하게 했다. 또한 수소(SK E&S), 전기차 소재(SK실트론), 신약개발(SK바이오팜) 등에 나서며 친환경 및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해왔다.


계열사들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최 회장이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과감한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조한 것은 세계적으로 탄소배출 감소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그린사업 전환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SK㈜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SK이노베이션 계열이 47.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고탄소배출 사업이 전체 매출에 88%를 차지한다. 친환경 사업으로 분류되는 배터리 사업 매출은 7.7%에 그친다. SK㈜ 매출 절반 가까이가 고탄소배출 사업으로 구성된 셈이다.


세계적인 탄소배출 감소 흐름에 따라 정유, 석유화학 등 사업은 대표적인 지양사업으로 꼽힌다. 최 회장이 강조한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은 근본적인 사업구조 변화가 필요하다. 최 회장이 앞서 언급한 과감한 경영 활동 촉구도 이러한 맥락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사업구조 변화를 위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자회사들의 매각설이 그것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국내 사모펀드에 매각한 바 있고, SK지오센트릭(前 SK종합화학) 지분 또한 투자재원 마련 등을 위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신사업 진출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최근 SK㈜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처음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투자를 시작했다. SMR은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돼 차세대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는 지분투자 수준이지만 친환경, 수익성, 기존사업과의 연계 가능성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 투자를 대폭 늘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는 친환경 사업 투자를 계속해온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최 회장의 의지에 따르기 위해서는 SK이노베이션에서 사업구조 변화가 가장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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