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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의 더 큰 여행...다른 IP 여정으로 이어질까
이규연 기자
2022.06.22 08:10:22
① 리니지 IP 매출 의존도 80%대…'포스트 리니지' 신규 IP 여전히 도전 중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2021년 8월 19일 온라인 쇼케이스 '더 월드'에서 리니지W의 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보이저가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여행에 진입했듯 리니지도 더 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2015년 12월 PC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서비스 17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그 뒤로 6년 여가 지난 현재 리니지는 PC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선두 IP(지식재산권) 자리를 지키며  엔씨소프트를 여전히 대표하고 있다. 


산이 높을수록 골짜기도 깊은 법.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지적 역시 함께 이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에서 만든 다른 IP 게임조차 이름만 다른 리니지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엔씨소프트 역시 새로운 장르의 IP 개발에 나서면서 '포스트 리니지'를 준비하고 있다. 


◆ 갈수록 높아지는 '리니지' IP 의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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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엔씨소프트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78% 이상을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리니지 IP 기반 게임들로부터 거뒀다. 


엔씨소프트가 1분기에 거둔 연결기준 매출은 7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리니지W가 3732억원(47%), 리니지2M이 1273억원(16%), 리니지M이 1158억원(15%)을 각각 차지했다. PC 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까지 합치면 전체 비중은 8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W가 크게 흥행하면서 리니지 IP 게임들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 이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0%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엔씨소프트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의 36%를 해외 및 로열티로 거둔 데도 리니지 IP가 한 몫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몇 년 동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및 로열티 비중이 30%선을 밑돌다가 지난해 32%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리니지W가 12개 국가에 출시된 영향이다. 


리니지W는 대만 등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을 적용한 버전으로 북미와 중미, 유럽에서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향후 리니지 IP 게임을 통한 엔씨소프트의 해외 매출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리니지W를 비롯한 리니지 IP 게임들의 흥행은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에서 단일 IP 의존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결과도 낳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의 64%를 리니지 IP 게임에서 거뒀다. 이 비중이 1년 만에 14% 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트릭스터M' 대표 이미지. (출처=엔씨소프트)

◆ 다시 또 리니지


나아가 엔씨소프트가 만드는 다른 IP 게임조차 '리니지화'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지난해 5월 출시된 '트릭스터M'은 PC 온라인게임 '트릭스터' IP 바탕의 게임이었지만 '귀여운 리니지'라는 혹평을 받은 끝에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해 8월 나온 '블레이드앤소울2' 역시 김 대표가 같은 해 2월 쇼케이스에서 "완전히 새로운 IP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게임이었다. 그러나 리니지 IP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게임성과 수익모델(BM)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냈다. 


이때의 위기를 엔씨소프트는 또 다른 리니지 IP 게임인 리니지W로 극복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리니지W 쇼케이스에서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비장한 심정으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공언했다. 앞으로는 엔씨소프트도 새로운 IP로 승부를 봐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와 크게 차별화되는 게임을 내놓을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리니지 IP 게임들이 공전의 흥행을 거듭했던 만큼 다른 게임이 나오더라도 게임성과 수익모델을 답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안에서 리니지 IP의 입지가 제일 굳건하고 관련 인사들의 발언력도 가장 강한 상황"이라며 "엔씨소프트가 여러 신작을 준비 중이지만 리니지 IP 게임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게임을 만들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TL' 티저 이미지. (출처=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 "이번엔 다르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 IP 의존도를 둘러싼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 김 대표가 지난해 9월 임직원 메시지에서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라며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하게 재점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엔씨소프트가 신규 IP 게임 5종을 공개했을 때도 이 게임들이 리니지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리니지 IP 기반 프로젝트로 시작됐다가 신규 IP로 방향을 돌린 'TL'과 관련해서는 리니지와 차별성을 어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안종옥 엔씨소프트 PD는 3월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TL은 리니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이지만 게임성이 원작과 점점 달라졌고 결정적으로 스토리도 완전히 새로 썼다"며 "새로운 스토리에 어울리는 이름으로 바꾸게 됐고 여기에는 리니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개발팀 의지도 담겨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같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외에 다른 장르 게임에도 거듭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최근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의 '프로젝트M' 트레일러를 첫 공개했고 트리플A급 대작 슈팅 게임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모바일게임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PC온라인과 콘솔 플랫폼에서도 더욱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여러 장르의 신작을 내놓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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