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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 지역' 선회 전략, 두 마리 토끼 잃었다
강지수 기자
2022.06.23 08:28:23
④은행 내 수도권 여·수신 비중 줄었는데 거점지역 점유율도 하락세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09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적은 자산에서 최대 수익성을 끌어내는 '강소금융'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업황 악화로 자산 성장 동력이 부재한 JB금융에게 수익성 위주의 성장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효율성 위주의 성장 전략 뒤에 내재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JB금융의 현재 상황과 차기 성장 동력을 점검해 본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JB금융이 과거 수도권 영업을 확대하는 전략에서 거점 지역 중심의 영업을 펼치는 전략으로 노선을 선회했으나 거점 지역에서의 점유율 하락도 막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있는 셈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수도권 영업을 확대하는 동안 거점 지역 점유율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자 다시 네트워크가 풍부한 거점 지역에서의 내실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집토끼 지키기'를 위한 노선 변경에도 거점 지역에서의 여·수신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노선 변경 이후 수도권 여·수신 비중 또한 줄어들고 있어 내실 성장은 물론 추가 자산 성장 기회까지 놓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021년 말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영업점 수는 각각 35곳과 14곳이었다. 같은 기간 부산은행(11곳), 경북은행(8곳), 대구은행(8곳)보다 많은 숫자다.


JB금융이 출범했던 2013년 말과 비교하면 수도권에서만 17곳의 영업점이 순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영업점 수가 220곳에서 213곳으로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JB금융이 거점 지역 대신 수도권 영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쳤던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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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와 같은 영업점 확대에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수도권 여수신 점유율은 최근 답보 상태다. 오히려 과거 대비 수도권 점유율이 줄어든 모습도 보인다. 


지역 여수신 비중을 살펴보면, 대출금의 경우 5년 전인 2017년 1분기 말에는 전북은행 여신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26.2%였지만 지난 1분기에는 29.6%로 3.4%p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광주은행 대출금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말 31.8%에서 2021년 말 31.1%로 오히려 0.7%p 감소했다.


수도권 예수금 비중 또한 줄어들었다. 2017년 1분기 41.5%였던 전북은행 수도권 예수금 비중은 올해 1분기 28.5%로 10%p 이상 크게 줄어들었고, 2017년 1분기 30.2%였던 광주은행 수도권 예수금 비중은 올해 1분기 25.6%로 줄어들었다.


이와 같은 수도권 점유율 하락은 JB금융의 수도권 진출 노선 변경 영향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한 전 JB금융 회장은 전북은행장 시절부터 수도권 확대 전략을 추진해 왔다. 타 지역 대비 거점 지역의 지역경제기반이 약해 수도권으로 영업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 광주은행의 수도권 영업점은 2014년 말 4곳에서 JB금융 편입 이후인 2015년 말 22곳으로 늘었다. 


수도권 진출 확대 전략은 지난 2019년 김기홍 JB금융 회장의 취임 이후 수정됐다. 김 회장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시장 점유율이 1% 증가하는 규모는 전남·북 지역에선 9%에 해당한다"며 "수도권에서 1%를 올리는 것보다 연고지에서 9%를 올리는 게 각 계열 은행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리 그룹의 핵심 가치에 있어서도 훨씬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2015년 크게 증가한 이후 꾸준히 늘어났던 광주은행 수도권 영업점 수 또한 김기홍 회장 취임 이후인 2019년 이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거점 지역은 수도권 대비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고 충성 고객 비중 또한 높다. 거점 지역의 영업을 강화하는 전략은 시중은행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자금을 공급하는 지방은행의 역할과도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JB금융의 경우 타 지역 대비 거점 지역의 산업 기반이 약해 수도권 점유율 하락이 추가 자산성장 부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크다. 


실제 거점지역으로의 'U턴' 전략에도 두 은행의 거점지역 내 점유율은 오히려 줄었다. 전북은행의 전라북도 내 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 1분기 25.90%였던 수신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3.26%로 오히려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여신 점유율 또한 24.06%에서 20.15%로 하락했다. 


그나마 상황이 나은 광주은행 또한 거점 지역 점유율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광주은행의 광주·전남시장 수신 점유율은 지난 2019년 1분기 27.5%에서 올해 1월 29.5%로 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신 점유율은 20.3%에서 20.0%로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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