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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ESG 주가에 발 빼는 투자자들
정혜민 기자
2022.06.29 13:15:28
SEC 대대적인 ESG 펀드 조사 단행···개별 기업의 주가도 하락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14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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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정혜민 기자] ESG 펀드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올해 5월 미국 내 ESG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는데요, 그 규모는 약 35억 달러에 달합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이 ESG 펀드에 700억 달러 가까이 투자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오히려 투자금을 회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올해 증시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같은 변수로 기업의 주가가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죠. ESG 관련 기업들도 이 같은 외부 변수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대표적인 ESG기업들을 모은 지수인 S&P 500 ESG Leaders는 올해만 20.38%(6월 21일 기준) 하락했고 MSCI USA ESG 지수도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외적인 변수 이외에도 ESG관련 펀드의 주가를 떨어트리고 있는 직접적인 요인들이 있는데요. 이에 많은 투자자들도 ESG 관련 투자를 주춤하고 있죠. ESG 펀드의 주가 하락에 미치고 있는 두 가지 요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Photo by Kenny Eliason on Unsplash

◆ ESG 무늬만 흉내 낸 기업들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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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열풍으로 인해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ESG관련 계획을 발표해왔습니다. 친환경 정책, 기업 복지개선, 지배구조 개선 등과 같은 실천 방안을 내세우며 ESG 기업임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해왔는데요. 하지만 최근 이러한 기업들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친환경 경영과는 거리가 있음에도 녹색경영을 표방하는 척 홍보하는 '그린워싱' 기업들이 적발되기 시작했죠.


문제는 투자운용사들이 부실한 ESG 품질심사로 '그린워싱' 기업들이 담긴 ESG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은 특별 ESG 테스크포스(TF)를 꾸리고 ESG 펀드들을 집중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ESG 펀드가 실제 설정 취지에 부합하는 주식과 기업을 매입했는지, 투자 기업의 친환경정책이 실제로 이루어졌는지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먼저 SEC은 세계 1위 수탁은행인 BNY 멜론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BNY멜론 투자자문사가 집행한 펀드 투자 185건 중 ESG 품질심사 점수가 미달된 투자는 67건에 달했습니다. 결국 ESG 투자 정보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1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이후 SEC은 다음 차례로 골드만삭스를 지목한 상태인데요. SEC이 미국 거대 금융‧증권 기업을 연달아 조사하면서 ESG 펀드의 허점이 드러나게 되자 이는 관련 주가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SEC이 골드만삭스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10일(현지시간) 이후 골드만삭스의 ESG 펀드 'Goldman Sachs Future Planet Equity ETF(GSFP)'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6월 7일 32.63달러까지 상승세를 달리던 주가가 28.28달러까지 떨어졌죠. BNY 멜론의 ESG ETF인 'BNY Mellon Sustainable US Equity ETF'도 발표 이후 계속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요. ESG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하락한 만큼 ESG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앞으로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요.


◆ 기술주 위주인 ESG 펀드


미국의 ESG 펀드들을 살펴보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대부분이 기술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ESG 펀드 'iShares ESG Aware MSCI USA ETF(ESGU)'의 상위 10개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엔비디아 등이 있습니다. 다른 운용사에서 만든 'Vanguard ESG U.S Stock ETF(ESGV)'도 ESGU와 보유하고 있는 상위 10개 종목이 거의 동일하죠.


왜 ESG 펀드에는 기술주가 대부분 담겨있을까요? 그 이유는 기술주에 속하는 기업들이 다른 업계보다 탄소 배출량이 낮기 때문입니다. 또한 ESG 펀드에 담긴 기술 기업들은 대부분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기업인데요. 최근 ESG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대기업들이 먼저 인권과 사회 문제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미국의 기술주들은 높은 ESG등급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올해 들어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높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특히 기술주가 더 많이 폭락했는데요. 애플(-27.72%) 마이크로소프트(-26.02%) 아마존(-37.66%) 테슬라(-45.%) 등 20% 이상씩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이에 기술주 위주가 담겨있던 ESG 펀드들도 자연스레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SGU ETF은 6월 21일(현지시간) 기준 올해만 23.05% 하락했고 ESGV ETF는 25.58% 하락했습니다. 당분간 경기가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주들의 하락세 혹은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술주가 회복되기 전까지 ESG 펀드의 주가 회복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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