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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루닛, 임직원 의무보유기간 없다는데
강동원 기자
2022.06.23 07:35:13
유통가능물량 49.2%, 오버행 이슈 부각…의료 보조 제품 한계 우려도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14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루닛)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루닛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유통가능물량)이 많은데다 일부 임직원 보유 지분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도 있어서다. 기업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제시한 성장 청사진도 의료기기 시장의 향후 경쟁구도를 감안하면 투자를 유인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다음달 7~8일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21만4300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4만4000~4만9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623억~5148억원으로 일반 공모청약은 같은달 12~13일 진행한다. 기술성장특례 방식으로 IPO에 나섰으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출처=증권신고서)

시장은 오버행 이슈가 루닛의 IPO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유통가능 물량이 많다는 점은 상장 후 단기적인 주가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루닛의 전체 상장예정 보통주식 1050만7767주 가운데 유통가능 물량 비중은 49.2%(517만21주)에 달한다.


이는 올해 IPO 일정을 마무리한 기업들의 평균 비중인 34.0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유통가능 물량이 50% 넘었던 애드바이오텍(60.50%), 나래나노텍(53.84%) 비플라이소프트(59.73%)도 공모흥행에 실패했다. 청담글로벌 등 기관 수요예측에 부진했던 기업은 유통가능 물량을 줄여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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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증권신고서)

아직 행사되지 않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골칫거리다. 지난 15일 기준 루닛 임직원이 보유한 스톡옵션은 80만6943주로 전체 상장예정 보통주식의 7.68%에 달한다. 서범석 대표를 포함한 김기환 최고의학책임자(CMO)·박현성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임원들이 보유한 스톡옵션 29만1345주(36.1%)가 상장일로부터 2~3년 동안 매각이 제한되지만, 일반 직원들은 의무보유기간이 없다.


특히 루닛의 계열회사 내 외국인 임원들이 보유한 스톡옵션 5만2000주가 눈길을 끈다. 의무보유기간이 없는 데다 행사가격이 공모가 희망밴드를 크게 밑도는 1800원이어서 상장 직후 행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돼서다. 일반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격도 500~1만4000원 수준이다.


루닛이 제시한 상장 청사진도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리기에 다소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력 사업 모델은 각 병원 내 의학영상 정보시스템(PACS)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연동 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분석량에 비례해 1장당 고정 금액을 청구하는 '장당 과금'과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촬영 장비를 판매하는 '대당 과금' 방식으로 나뉜다.


그러나 의료진 업무에 필수로 사용하는 의료기기가 아닌 의료영상 판독 '보조' 제품인 데다 진단 부분도 폐암·유방암에 집중돼 한계를 지적받는다. 또, 루닛은 향후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분석·예측 등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지만 최근 일부 대형병원이 자체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루닛이 기술성 평가등급 심사에서 AA·AA를 획득하며 기술력에 강점을 드러내긴 했지만 오버행 이슈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뚜렷한 실적을 거두지 못하면 미래 가치를 강조해야 하는데, 사업 구조가 일반 투자자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데다 업종 내 경쟁도 심화하고 있어 성장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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