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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줄청산...흔들리는 생태계
원재연 기자
2022.06.23 08:23:45
① 크러스트 투자 받은 크로노스다오도 청산…크러스트 "향후 투자 내역, 공유하겠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기술적 문제 등으로 위메이드, 메타콩즈 등 주요 프로젝트가 클레이튼으로부터 독립하거나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했다. 이어진 테라 사태로 전반적인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하자 일부 디파이 프로젝트가 청산 절차를 밟는 등 생태계가 전반적 위축되고 있다. 


모두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손을 떼고, 싱가포르 비영리재단 '크러스트'로 클레이튼의 운영이 이관된 뒤 일어난 일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크러스트 운영 방식과 역량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22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프로젝트 크로노스 다오가 청산 안건을 의제로 투표를 진행 중이다. 앞서 크로노스다오는 지난달 말 프로젝트 청산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으나, 30%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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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출범한 크로노스다오는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 카카오의 싱가포르 투자 계열사 크러스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클레이튼 기반 탈중앙화거래소 클레이스왑을 운영하는 오지스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하지만 크로노스다오는 지난달 78억원에 달하는 가상자산 예치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크로노스다오 측은 이에 대해 해당 예치금은 테라USD에 투자해 손실이 발생한 것이며 회사가 별도로 현금화한 것은 아니라고 의혹에 대해 답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법적 공방을 준비하고 있다. 


크로노스다오 뿐만이 아니라 다른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들도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달 테라 사태 이후 전체 디파이 시장이 역풍을 맞으면서다. 디파이 서비스들은 서로 다른 디파이들과 예치와 대출 등으로 얽혀 있어 UST(테라)의 가격 폭락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이다.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예치금 추이 (자료=디파이라마)

지난달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의 전체 예치금은 최고 13억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를 기록했으며, 평균 10억달러(1조300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달 22일 기준 클레이튼 디파이 전체 예치금은 3억4070만달러(4434억원)로 한 달 만에 70%가량 주저앉았다. 


크로노스다오 외에도 지난 3월 출범한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레아다오'는 지난달 23일 운영 3개월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또 다른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플로라 파이낸스' 역시 클레이 가격 하락으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며 청산을 결정했다.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들의 연이은 서비스 종료에는 테라 사태뿐만이 아니라 가상자산 클레이(Klay)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22일 기준 클레이는 개당 약 3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최고 거래가는 5050원이었으며 연초까지도 1400원을 웃돌았다. 1년만에 약 94%가 하락한 것이다. 


클레이 가격 하락에는 크러스트 측이 투자한 디파이들의 대거 청산과 프로젝트 실패 등이 이유로 꼽힌다. 크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클레이 물량의 약 20%를 신규 프로젝트들에 투자하는 '클레이튼성장펀드(KGF)'에 사용한다. 하지만 크러스트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프로젝트들의 실패가 클레이 가격에도 충격을 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크러스트 측은 디파이 이해도에 의심이 들 정도로 부실한 프로젝트들을 지원했다"며 "글로벌화를 지향해 검증되지 않은 익명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등 위험성 높은 프로젝트들에 투자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클레이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이에 KGF 운영 모델을 투명화하고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KGF 자금 내역을 공개하고 향후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대책 제시가 필요하고 요구했다. 


한편, 크러스트 측은 KGF의 운영과 관련해 지난 16일 AMA(Ask Me Anything)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크러스트 측은 "직접 재단이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지역적 강점과 전문 분야를 지닌 VC들에게 에코펀드 형태로 클레이튼 생태계 투자를 위임할 것"이라며 "향후 분기별 총액 및 투자 집행건을 투자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만들어 공유할 것"이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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