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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가상자산' 가치
윤희성 기자
2022.06.27 08:28:55
"컴퓨터 코드로 만든 디지털 조각" vs "가상자산 무시할 수 없는 시장"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3일 14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희성 기자]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면 가상자산이 지닌 근본 가치에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3600조원대까지 올랐던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이 23일 기준 1100조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시총의 약 70%가 7개월만에 증발했다. 가상자산은 디지털 조각일 뿐이라는 혹평을 들을만하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가상자산의 가치는 진화 중이다. 


시장 데이터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비트코인 지갑 수는 8200만개다. 폭락장이던 2018년 4월까지만해도 2400만개 수준이었다. 4년 만에 지갑 수가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일부 국가는 가상자산을 법정 화폐로 채택하기도 했다.


가상자산의 내재가치는 신뢰로 만들어진다. 우리는 동전이나 지폐가 가진 내재가치를 고려하지 않는다. 겉모습은 쇳덩어리나 종이 조각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두 물건에 가치를 불어넣는 것은 신뢰다. 일반적인 가상자산과 법정화폐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국가의 보장 유무다. 국가가 담보한 화폐는 신뢰성이 있다는 전제하에 물건과 교환된다.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화폐는 겉모습 그대로 쇳덩어리와 종이 조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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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가 깨진 화폐는 가치를 잃는다. 역사가 증명한다. 1918년 세계 1차 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은 천문학적인 전쟁 보상금과 경제 복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화폐를 무제한 찍어냈다. 지나친 발행량은 독일 내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


독일 국민들은 생계를 위해 돈뭉치를 들고 다녀야 했다. 지폐 몇 장으로는 빵 한 조각 조차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돈을 벽지에 붙이거나 땔감으로 사용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가치를 잃은 화폐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런 사례는 우리 눈 앞에서 빈번하게 반복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짐바브웨, 엘살바도르 등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고통 받는 국가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엘살바도르는 가치를 잃은 화폐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개로 제한 돼 있다. 무한 발행으로 가치가 떨어질 일도 없다. 어떤 상황에도 정해진 수보다 많은 비트코인이 발행될 가능성이 없다.


이런 전제가 가능한 이유는 가상자산이 코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드는 법"이라는 말이 허투루 나온 게 아니다. 블록체인 안에서 만들어진 코드는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어떤 거래가 발생했는지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약속은 가상자산의 신뢰성을 제고한다.


가상자산의 가치는 보다 명확해지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가상자산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도 변화하고 있다. 한때 정부 고위 관료들은 "(가상자산은)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는 말까지 했지만,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가상자산 관련 진흥 공약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이러니 그 자체다.


영원한 것은 없다. 신뢰와 믿음도 마찬가지다. '가상자산 시스템 붕괴' 우려까지 나오며 비관론이 지배적이지만 가상자산 신뢰 평가는 달라지고 있다. 개인은 물론 국가도 가상자산을 믿고 있다. 가상자산의 가치는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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