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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모든 공장 돌발 위험까지 원천봉쇄
양호연 기자
2022.06.23 22:58:22
김연극 사장, 안전 TF팀 신설...'유명무실' 지적 수용해 시스템개편
8월부터 설비 개선 전사적 적용…7월까지 스마트 안전장치 도입·확대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3일 22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 포항공장. 사진/동국제강 홈페이지 갈무리

[팍스넷뉴스 양호연 기자] 동국제강이 고 이동우씨 사망사고 이후 재발방지 대책 및 안전보건 강화 계획을 개편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팍스넷뉴스 취재 결과 동국제강은 대표이사 김연극 사장을 중심으로 'ILS 시스템 추진 TF팀'을 꾸려 오는 8월부터 ILS 설비 개선 방안을 전사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나아가 작업장 내 CCTV 설치를 확대하고 중장비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안전 설비를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앞서 동국제강은 몇 년째 사업장 내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만큼 안전보건 강화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동국제강은 고 이동우씨 유족의 요구에 따라 안전 사고 책임을 인정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일주일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후 23일 오후 4시 9분 사과문을 내렸다.


◆ 김연극 사장 필두 '3대 원칙' 추진


동국제강은 최근 발생한 고 이동우씨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족들과의 합의 과정에서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할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 17일 팍스넷뉴스를 통해 "동반협력실과의 협의를 통해 '안전보건 강화 계획'을 준비한다는 내부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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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의 안전보건 강화 계획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ILS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위험차단시스템(ILS, Isolation Locking System)'으로 현장 생산자들이 설비 주위에서 조업, 보수, 점검 작업 시의 돌발적 위험으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필요 절차를 확립해 늘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앞서 동국제강은 이미 2006년경부터 해당 위험차단시스템을 적용‧설치를 완료해 온 바 있다. 당시 포항제강소 공장을 선정해 시험 적용하고 그해 12월 이후부터는 전 공장으로 확대 배치했다. 당시 포항제강소에는 관련 시스템을 소개하는 전시관도 열었다. 하지만 사업장 내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자 '유명무실'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아니냐는 여론의 비판이 일기도 했다. 


동국제강 ILS 시스템 추진 TFT 조직도

동국제강은 이번 고 이동우씨 유족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 요구에 따라 해당 시스템을 전사차원에서 재정립·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영책임자 김연극 사장을 중심으로 'ILS 시스템 추진 TFT'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각 사업장별로 운영하던 ILS 시스템 체계를 전사 차원으로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23일 팍스넷뉴스가 입수한 동국제강의 안전강화 대책안에 따르면 TFT는 ILS 시스템에 대해 ▲보수작업 시 조작 금지 ▲위험구역 출입통제 ▲중요 기기 임의 조작 방지 등 3대 원칙 추진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마련된 ILS 설비 개선 방안은 8월부터 전사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오는 10월에는 경영책임자 주관 모니터링 및 점검이 계획돼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된 ILS 2.0 시행으로 보수나 정비 시에 설비 가동 에너지원에 대한 차단·격리·잠금 실현으로 재해 원인을 근본적으로 방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CCTV·중장비 스마트 안전장치, 7월까지 확대


동국제강은 안전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올해 안전보건 분야 예산을 예년 대비 141.6%가량 확대한 바 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지난해 안전보건 예산은 166억원으로, 올해 예산은 401억원 수준이다. 이 예산의 절반 이상은 시설구축(237억원)에 사용되며, 하청업체 안전관리에도 44억원을 투자해 사고예방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표 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의 새로운 안전보건 강화 계획안은 ▲관리감독 ▲안전조치 ▲협력업체 관리 ▲안전보건 강화 등이 주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중 안전보건 강화 분야에는 안전관리용 이동형 CCTV도입·운영 ▲CCTV실 운영 ▲중장비 스마트 안전장치 설치 ▲단독 작업자 안전관리 등의 세부 항목이 포함됐다.


이 중 CCTV실 운영과 관련해선 시범운영 중인 부산공장을 시작으로 전 공장 확대 적용할 계획이 담겼다. 또한 중장비 스마트 안전장치와 관련해선 지게차 52대, 차량 20대 등 총 72대를 오는 7월까지 도입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현재 부산공장 1개 라인에서만 시범 운영하고 있는 블루투스 기반의 단독 작업자 비상에 따른 대응 시스템을 올해 안에 부산공장과 인천공장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의 안전보건 강화 계획안 일부 내용 발췌

동국제강 관계자는 "유족들께서 강조하신 안전사고 재발방지대책 수립과 안전 최우선 경영을 뼛속까지 새기며 지키겠다고 약속했다"며 "일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기업'이 되기 위해 회사의 모든 핵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 3월21일 포항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피해자 고 이동우씨 사고에 대해 지난 16일 유족과 합의하며 고개 숙였다. 그간 유족 및 지원 단체는 동국제강 본사 앞에서 장세욱 대표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펼쳐왔다. 


양측은 지난 4월18일 1차 협상을 시작으로 총 8차례 협상을 진행해 지난 14일 늦은 저녁 합의에 이르렀다. 이후 지난 16일 동국제강 본사 접견실에서 조인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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