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한국콜마가 투자회수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주식을 매각하면서 120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 한국콜마는 이 재원을 바탕으로 바이오사업에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국콜마홀딩스가 EDGC의 지분을 취득한 것은 2017년이다. 당시 한국콜마홀딩스는 80억원을 투자해 DGGC의 지분 10%를 취득했다. EDGC가 유전체 분석과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까닭에 콜마홀딩스는 이 회사와 협업을 통해 화장품 및 건강기능상품의 맞춤형 솔루션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봐서다. EDGC는 이듬해 상장에 성공했고,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분 8.25%를 확보했다.

하지만 EDGC의 실적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아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EDGC가 투자를 받은 이후 줄곧(2017~2021년) 영업적자를 기록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봐도 영업손실은 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 가량 늘었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콜마홀딩스는 2020년부터 EDGC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2020년 3.91%, 2021년 1.64%를 각각 매각했고, 올해 1분기에도 잔여 지분 2.70%를 모두 처분했다.

주식 매각으로 한국콜마홀딩스는 약 20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투자금을 제외하더라고 120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 특히 EDGC의 주식가치가 가장 높았던 2020년에만 77억규모의 주식을 팔아 초기 투자금을 회수했다.

양사의 헙업은 올해 막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EDGC은 상장 후 한국콜마홀딩스 이보형 전무, 박상용 부사장 등을 비상무이사로 선임했었는데, 올해 초 박 부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현재 이 자리는 고승국 한화자산운용 본부장이 맡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한국콜마홀딩스의 투자를 통해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성장에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바이오 기업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했고, 앞으로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