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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희비 엇갈린 車 부품업체들…왜?
백승룡 기자
2022.06.27 08:05:15
'부정적' 전망 벗어난 화신·성우하이텍…한온시스템, 재무안정성 저하에 '강등'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화신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신용등급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 공통적으로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각 부품사들의 투자부담 여부에 따라 재무안정성 추이가 상이하게 나타나면서다.


◆ 수익성 개선된 화신·성우하이텍, 강등 위기 벗어나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샤시프레임 물량의 절반 가량을 공급하고 있는 ㈜화신은 최근 신용등급 강등 위기를 벗어났다. 나이스신용평가가 화신의 신용등급(BBB)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하면서다. 지난 2017년 A-의 신용도를 지녔던 화신은 전방산업인 완성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익성이 줄어 신용등급이 두 단계 하락한 상태였다.


화신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조정된 것은 현대차그룹을 넘어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 폭스바겐의 MEB 기반 모델에 납품이 예정돼 있는 등 전기차 플랫폼에 대한 매출 확대가 전망되면서다. 대규모 투자도 지난 2019년 일단락되면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내 투자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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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부품업체인 성우하이텍도 강등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성우하이텍의 신용등급(A-)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완성차 수요 회복에 힘입어 코로나19로 저하됐던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다. 성우하이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3486억원, 영업이익 764억원 등을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잉여현금흐름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수익창출력 개선으로 연간 3000억~3500억원의 EBITDA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신규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미국에 설비 확충을 진행하고 있어 연간 3000억원 안팎의 자본적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운전자본투자와 배당금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이후 북미 지역 완성차 업체 납품이 본격화되고 투자부담도 완화되면서 재무안정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 한온시스템, 투자부담에 재무안정성 저하…신용등급 강등


반면 AA의 높은 신용등급을 자랑했던 한온시스템은 지난달 말 AA-로 강등됐다. 원재료 가격과 운송비가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수년간 설비투자와 인수합병(M&A) 등으로 재무부담이 가중되면서다. 한온시스템의 순차입금은 지난 2015년 -500억원에서 올해 1분기말 2조4000억원으로 확대된 바 있다.


통상 자동차 부품업체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넥센타이어도 신용등급(A+) 전망이 이달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된 바 있다. 부품사들과 유사한 이유로 원재료 가격과 운송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된 되데가, 그간 보류 중이었던 체코공장 2단계 증설투자를 올해 2월부터 재개하면서 재무안정성 저하가 예상된 탓이다.


◆ 완성차 제품믹스 개선,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진 않아…금리인상發 소비위축 우려도


이들 자동차 부품업체의 신용등급에 희비가 엇갈렸지만, 부품업계 전반에 걸친 크레딧 이슈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신용평가사 3사는 이달까지 ▲현대위아(AA-/안정적) ▲현대트랜시스(AA-/안정적) ▲현대케피코(A+/안정적) ▲만도(AA-/안정적) 등 주요 부품업체들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전반적으로 원자재 가격상승과 운송비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 확대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부품사들이 신용등급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면서 "화신·성우하이텍 등은 원래 A급의 신용등급을 지녔다가 낮아진 곳들로, 코로나로 인해 촉발됐던 수익성 저하를 잘 극복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다만 완성차업계의 공급자 우위 업황과 별개로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지 못하는 상황은 부품업계 전반에 걸친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다. 최 실장은 "국내 부품사들의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기아는 수요회복과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브랜드 등을 통해 제품믹스를 개선하고 있다"면서도 "제품믹스 개선이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판매 총량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데다가 금리인상으로 소비까지 위축될 수 있어 부품업계 전반의 업황은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신용등급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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