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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와 부동산
권녕찬 기자
2022.06.29 08:36:13
우주 대항해시대 첫 발…'부동산 과몰입 사회' 벗어나야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7일 14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최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하늘로 솟구쳤다. 국내 순수 기술로 1톤이 넘는 실용위성을 세계 7번째로 우주에 안착시킨 나라가 됐다. 지난해 10월 실패한지 8개월 만에 재도전해 이룬 성과다.

인공위성 로켓 누리호에는 37만개의 부품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일상에서 접하는 최고 수준의 문명의 이기(利器)인 자동차보다도 무려 12배나 많다. 가히 현대 과학기술의 총체라고 할 만하다. 이번 발사 성공에 대해 드넓은 우주개발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서양으로 일컫는 나라들은 과거 대항해시대에 다른 문명보다 빠른 '지구탐험'으로 소위 선진국이 됐다. 앞으로는 '우주탐험'이 새로운 패권을 흔드는 바로미터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적인 기업가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테슬라 창업자)와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창업자) 등이 앞다퉈 우주산업에 뛰어드는 이유다.


우주개발은 돈과 기술을 필수적으로 동반하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돈과 기술이 뒷받침된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혹자는 우주산업에 대해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서는 공동체의 비전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먹고사는 일차원적인 문제를 넘어 고차원적인 집단 목표가 깔려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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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문제 중에 가장 첨예하게 다뤄지는 부동산 문제를 한 번 보자. 국민 모두가 20~30평대 집값 등락에 롤러코스터를 타며 살고 있는 실정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도권 어느 단지가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식의 뉴스가 매일같이 쏟아졌다. 


커뮤니티나 술자리에서는 누가 얼마를 따고 누가 얼마를 잃었다는 얘기가 사뭇 진지하게 오고 간다. 부동산 관련 단톡방이나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에는 하루에 수십, 수백개의 글이 빽빽하게 채워진다. 정보 과잉인 동시에 일차원적인 정보 소비가 만연해 보인다. 깊이 있는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과거 칼 세이건의 유명한 다큐멘터리 '코스모스'를 인상 깊게 본 적이 있다. 우주의 탄생과 광활함에 대한 대서사시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빠져든 기억이 있다. 무엇보다 머리 속에 강하게 박힌 건 허무함과 허탈감이었다. 우주의 크기와 영겁에 비해 사람의 존재와 인생이 얼마나 짧고 작은지 깨닫게 해줬다. 칼 세이건은 인생을 '찰나의 순간'으로 표현했다.


현재 인생을 들여다보면 어떠한가. 국민 대다수가 인생을 부동산에 볼모로 잡힌 듯한 모습이다. 집값 등락에 따라 모두가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집단 조울증 사회 같다. 주변에 부동산 문제로 다투거나 우울해하는 사람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집값 문제로 부부간 살인사건까지 일어나기도 한다. 심각한 부동산 과몰입 사회다.


이제 겨울이 오고 있다. 집값 하락과 부동산 침체기가 본격화하는 상황이다. 대출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는 점이 가장 부담이다. 특히 영끌해서 집을 산 젊은 세대의 비명이 더욱 커질 조짐이다. 이같은 현실이지만 앞으로 사회면에 실릴 만한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다 집값에서 자유로운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멸은 법칙이다. 생존은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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