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경기 파주시 소재 품목 농협에서 17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지역농협은 지난 24일 최소 17억4000만원 가량의 회삿돈을 빼돌린 직원 A(32)씨를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해당 지역농협의 재고 관리자로 재고 매입가를 부풀려 남은 차액을 본인 혹은 차명 계좌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5년여간 공금을 빼돌려왔다. 해당 지역농협 측은 최근 회계장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횡령액만 17억4000만원에 달한다. 오랜 기간 횡령이 이뤄졌던 만큼 횡령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해당 지역 품목 농협의 자재 담당자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횡령을 저지른 게 확인됐다"며 "현재 A씨의 직무를 정지한 상태로 경찰 조사 결과 횡령이 확인되면 최고 수준의 징계인 해직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